-
-
세상의 수호자들 ㅣ 갈매나무 청소년문학 1
시몬 스트랑게르 지음, 손화수 옮김 / 갈매나무 / 2014년 10월
평점 :
불과 4~50년 전 만해도, 가장 풍요로운 미국조차도 오늘날과 같은 사치는 꿈도 꾸지 못했다.
장롱을 되물림하고, 커튼이 유산배분 목록에 오르며, 여행가방 하나를 사는데 일반 노동자의
한달 급여가 필요한 세상이 초기 근대사회의 현실이였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풍요를
넘은 과잉생산의 시대이자, 낭비의 시대이다. 물론 이렇게 비난하는 나조차도 대형마트의
싼 식재료를 이용하고, 최신식 전자제품을 사며, 새로운 핸드폰도 하나 장만하는 등 오늘날의
풍요를 즐기는 현대인이기에, 뭐라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서적을 뒤적이며 만나
는 이러한 '장르'는 낭비에 찌든 나에게 하나의 경고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우리들은 오늘
의 만족을 위해서 내일을 먹어치우고 있다.' 라고 말이다.
실제로 오늘날의 자유시장 경제는 무분별한 자원의 낭비와, 사회체제 속의 양극화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받는다. 그중 이 책은 사회의 양극화에 대한 문제점을 중심으로, 이야
기를 진행시켜 나아가는데, 그중 주인공 에밀리에가 마주한 문제점은 '착취'이다. 오늘날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보다 싼 임금을 주고 일을 부를 수 있는 다른나라로 생산공장을 이전한다.
물론 그들은 가격경쟁력과,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하는 것이라 하지만, 이
는 다르게 생각하여 보면, 우리들이 사용하는 물건중 상당수가 싼 임금 속에서 일을 강요당하는
계발도상국이나 후진국 사람들의 희생속에서 만들어 지고 있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는 것이다.
각설하고 에일리에는 흔히 선진국으로 불리우는 국가, 즉 국민을 위한 노후준비와 국가의 지원
이 잘 되어있는 노르웨의에 사는 10대 소녀이다. 거기에 그녀의 아버지는 지방판사의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에밀리아는 그야말로 무한한 축복의 혜택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 중 하나인 것
이다. 때문에 그녀의 일상과 우선순위는 남자친구를 원하는 이성의 본능과, 비싸지만 자신
을 한껏 아름답게 꾸며줄 드레스를 사기 위해서, 어떻게 아버지를 구워 삶느냐 하는 것에 있다.
그러나 그러한 에밀리에의 삶 반대편에 사는 인도인 소녀, 컴퓨터 부품을 생산하는 중국인 노
동자, 바나나 농장에서 일하는 필리핀 소년등은 그러한 맘 편한 일상따위는 그야말로 환상속
의 것에 불과할 것이다.
이에 노르웨의 속의 십대모임 '자유의 수호자들'은 이러한 부조리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활동을 다하고, 어느덧 에밀리에도 그 단체의 일원으로서, 착취에 반대하는 많은
저항의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달콤한 초콜릿바 속에 녹아있는 카카오 농장 노동자의 눈물의
의미를 안다면... 과연 우리들은 그 사실을 안 후에도 그 달콤한 유혹을 거절 할 수 있을까?
적어도 이 책은 그
유혹을 이겨내라 요구한다. 그리고 정직한 거래, 정직한 무역, 정직한 대
가를 지불하는 착한 제품을 이용하고, 이에 반하는 수익형 기업에는 따끔한 비난과 불매운동
을 통한 저항을 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넘쳐나는 제품, 그리고 가격, 그 속의 진실을 발견
하고 또 선택하는 것도 이 자유경제시대를 사는 인간의 역활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