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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진설 - 근황 ㅣ 인문학 수프 시리즈 6
양선규 지음 / 작가와비평 / 2014년 7월
평점 :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학술적의미로 바라보면 인문학이란 인간의 내면과 가치관을 탐구하는
학문으로서, 인간을 연구하는 것이라 볼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러나 많은 인문학 서적을 들
여다 보면, 인문이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 저자의 내면... 즉 '책을 쓴 사람의 자서적 내
용을 다루는 책이 아닌가?' 하는 감상이 드는데, 이 책 또한 그러한 감상의 영역에 머무르는 내
용을 담은 책으로서, 크게 저자 '양선규'의 인생관과 그가 삶을 통해서 깨달은 많은 교훈들이
내용가득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내용을 떠나) "인문이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라는 그 이유 떄문에, 인문학은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은 "인문학은 어렵고 또 배울점도 적다?" 하는 의문점을
이유로, 인문학을 경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이 책의 저자 '양선규'는 누구인가? 하는 의
문을 시작으로 생각하여 보면, 그 경시의 문화가 '실적주의'에 입각한 한국의 사회 그대로를 투
영하는 가장 큰 거울임을 알 수 있다. 분명 그는 유명 소설가처럼 이름을 날리지 못했고, 백
억대의 수익을 올리는 기적의 사업가도 아니고, 모두가 선망하는 성공신화를 이루지도 못
했다. 때문에 사람들은 '배울점이 없다.' 라는 이유로 인문학을 접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
연 인문학에서 배울점이 하나도 없을까? 그리고 책을 읽지도 않은 한국인에게 있어서, 과연
인문학 서적은 어떠한 위치에 있는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분명 인문학은 '실용서' 와는 다른 철학적 의미의 영역에 다리를 담그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저자가 어린이로서, 어른으로서 살아온 인생들, 그리고 그에게 있어 인간
성을 형성하게 해준 많은 사람들의 영향력, 그리고 저자가 수많은 이야기를 풀어 놓을 수 있었
던 배경에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은 사회의 교류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
다." 라는 대전제가 깔려있는데, 그렇기에 사람들은 흔히 '인문'을 단지 '착한 삶을 살게 하는
도적적 의미'로만 해석하는 일면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나는 적어도 인문학은 잡식
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고대의 현자가 말하길 "천하디 천한 노예에게도 배
울점은 반드지 있다" 라고 하였다. 성공한 사람, 실패한 사람, 그리고 사회를 성실하게 살아
가는 사람... 이처럼 모든 사람들 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친해지고, 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
게 하는것이 바로 인문학이란 것이 아닐까? 오히려 나는 수십억을 버는 주식의 비법이나, 직
장에서 살아남는 비법, 장사에서 큰 수익을 버는 노하우에 목숨을 거는 실용적인 사람 (자칭 스
마트한?)을 양산하는 지금의 사회가 더 딱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