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바보같은 역사는 반복되는가
빌 포셋 지음, 김신태 옮김, 박사영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이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과연 우리

는 역사에서 지혜를 얻고, 또 다가올 위기를 해결할 지침으로 삼고 있는가?     아쉽게도 나는 

지금까지 사람들이 역사의 지식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일어난 사건을 진단하

면서, '이랬으면 좋았을걸' 이라는 자기 변명의 수단으로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보아왔기에,  위의

격언에 대해서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유식하게 후회해 봐야 무슨 소용인가." 

과거 비극을 알고 있었지만 막아내지 못한 '카산드라'의 이야기처럼, 후회는 결국 아무것도 해

결하여 주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째서 역사를 배워야 하는가?  아이러니 하게도 그 답은 다시 '역사에서 교훈

을 얻어야 한다' 는 것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그 교훈은 '생활' '인생' 과 같은 개인을 위한 교

훈이 아니라, '민족' '국가' '사회' 라는 큰 울타리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며, 이를 풀이하자면,

개인은 현 상태의 사회와 정부를 유지하기 위해서 역사를 배우고 익히는 셈인데, 실제로 그 활

용의 예를 찾아보면 고대 로마의 '게르마니아' 같은 역사서가 있고, 이 책 또한 그 게르마니아와

같은 목적을 위해서 지어졌기에, 보다 그 예의 책과 비슷한 분위기가 날 뿐만이 아니라,  '위기'

'멸망' 이라는 자극적인? 단어 또한 많이 들어가 있다.  
 
이처럼 이 책이 주장하는 위기는  크게 자연재해와 인재로 나누어지며, 전 세계적인 위기와 자

국(미국)의 위기 이 둘의 주제로도 나누어진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가장 눈길이 간 주제는

바로 초 강대국 미국의 위기를 다룬 주제였는데, 그 이유는 그 내용이 가장 분량이 많았을 뿐

만이 아니라, 오늘날 가장 큰 위기로 다가 올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미국인이고, 또 오늘날의 미국에 대해서 그다지 좋지못한 '전망'을 가지고 있다.      때

문에 그는 현실을 진단하고, 또 '그 문제가 무엇 때문에 발전하는가?' 하는 일종의 증명을 위해

서 '역사'를 이용하는데, 특히 그는 오늘날의 미국이 고대 고마와 유사성이 많으며, 실제로 로

마가 무너진 것과 같은 문제로 미국도 그 생존을 위협받는다 주장한다.   과거 로마제국이 무엇

때문에 무너졌던가?    사치와 정치의 무능함으로 발생된 '나라의 빚을' 대책없는 통화팽창'으

로 해결하려고 힜던 황제, 국가의 국방을 타 민족에게 '아웃소싱' 한 무책임, 그리고 국내의 불

안을 '빵과 서커스'로 해결하려고 했던 안일함... 그야말로 로마의 붕괴는 겉으로는 이민족의

침입이였지만, 실상은 내부에서 발생한 부정과 부패가 원인이였다.    그렇기에 저자는 세계

최강의 국가로서의 자만심에 취한 국가의 정서, 금융위기를 해셜하기 위해서 무책임하게 달러

를 찍어내는 정부, 국내의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퍼주기식 복지정책을 펴는 오늘날의 미국

에 경고장을 보낸다.    미국은 지금 로마의 황혼의 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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