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달러로 희망파트너가 되다
밥 해리스, 이종인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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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에 등장하는 주인공 '한자와'는 현대의 은행권에 대한 증오의 감정

을 품에안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복수'를 위해서 은행권에 입사했고, 또 그 속에서 금융의

힘을 등에 업고 권력을 누리는 사람, 도움이 절실한 사업자와 민간인보다, 오직 은행의 실적을

위해서 움직이는 은행직원들, 그리고 금융의 힘을 영구히 하기위해서 정치와 결탁하는 장면

들을 보아오는데, 결국 드라마에서 그는 그 악질적인 부정을 고발하고 바로잡으면서, 최종적

인 '개혁'(복수도 포함)을 이루어 내지만,  정작 현실을 들여다 보면, 한자와가 보고 느낀 많은 

문제점은 지금도 은행.금융이라는 단어를 불신하게 만드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 일명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가 일어난 이유도 따지고 보면,

금융권의 몸집 불리기가 실패한 후유증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서, 전적으로 그 책

임은 금융권의 독선과 횡포에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그 실패에도 불구하고, 금융은 끝임없이

'돈'을 원한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의 활동으로 인해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수혜자'는 과연 누구인가?     이렇게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결국 도달하는 결말은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 딱 어울리는 어두운 진실이 드러날 뿐이니, 이번에는 넘어가도록 하자,  각설

하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금융'의 이야기는 현대의 거대 금융과는 동떨어진 이야기, 그리고 은

행이라기 보다는 '봉사단체'에 가까운 한 금융단체의 이야기로서, 분명 '욕심'과 '아집'과 같은

단어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가 될 것이다.     
 
과거 교육방송에서도 다룬적이 있는 단체... 즉 '키바'(Kiva)는 말하자면 '물고기를 쥐여주기 보

다는 물고기를 잡는법을 가르치고 지원하는' 단체로서, 일종의 (키바에 소속된 회원들과 도움

을 필요로하는 지원자들을 이어주는) 중간다리와 같은 기능을 한다.   키바에 소속된 회원들은

스스로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을 고를 수 있고, 그들이 제안하는 사업에 '투자' 할 수 있다.    그러나 계약이 만료된 후 투자자가 가질수 있는 것은 단지 '원금' 뿐이며, 키바 또한 중계료와

이자를 전혀 부여하지 않는것이 특이한데, 저자는 이 특이한 '자선단체'에 소속된 회원중 하나

로서, "과연 내 돈이 가난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가?" 하는 그 불신감? 하나를 무기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신이 투자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 속에서 그는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에 이르는 '빈곤국가'의 사람들이 자신이 투자한 25달

러(한 2만원정도)의 적은 돈을 가지고 작은사업을 시작하거나, 자녀의 교육을 시키는 것을 보

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이제 열심히 일할 일터를 얻었고 무엇보다 자신도 가난을 벗어

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미소를 보면서, 그속에서 희망과 감사의

메시지를 받은 것이 '세상 무엇보다 감동스럽다' 고백한다.    물론 가난한 사람들에게 '영양식'

'서바이벌 킷'을 제공하는 자선식 봉사단체도 그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지원'이다.  그러나 그

방법은 오로지 그들의 '생존'만을 보장할 뿐이다.   

 
그들은 더 나은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가난을 되물림 하지 않도록 '교육'이 필요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 가 필요할 것이다.   이에 키바는 그들에게 '생존' 이 아니라, '미래'를 부여하는

가장 현명하고 중요한 일을 하는 단체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히 키바는 그들에게 '희망사항

을 현실로 바꾸어 줄'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 '구원자' 보다 '파트너'를 이어주는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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