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 조광우 장편소설
조광우 지음 / 아르테미스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의 사진(구글검색) 들은 이른바 '원정녀' 로 불리우는 동영상의 것이다.   이것은 소위 일본에

서 불법으로 성매매활동을 하는 '한국여성'을 대상으로 악의적인 '몰카'를 촬영한 것으로서, 어

디까지나 여성의 동의없이 영상을 유포하였기에, 영락없는범죄로 보아도 좋을 정도이지만, 신

기 하게도 한국도 일본도 그누구도 피해를 당한 '여성'들에 대한 입장에 서서, 유포한 범인에

대한 처벌을 주문하기는 커녕, 오히려 한.일모두가 '없었던 일'로 만들려고 은근히 협력하고 있

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용하고, 또 이 사건에 대한 정보 또한 쉽게 '공론화(표

면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도 그럴것이 실제로 성매매가 얼마나 민감한 주제인가?   아무리 오늘날의 사회가 개방된 성

문화에 익숙해져 있다고 해도, 이처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인터넷과 같은 공간에 '

개인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는 것은 또 다른 (심각한)문제이다.     그 증거로 소설에서는

어느 원정녀 피해여성이 결국 자신에게 가해진 치욕과 억울함을 못이겨, 자살하는것을 시작

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아가는데, 그 내용이 실제의 사건의 이야기 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그

내용은 분명 나에게 있어, 일본.한국 모두에 '더러운 여자'로 낙인찍힌 많은 여성들의 비참함

과 억울함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내용으로 다가오는 일면이 있다고 여겨졌다.
 
때문에 저자는 이 사건을 무대로 미스터리범죄 스릴러의 색깔을 더한 '소설'을 써 내려갔고, 결

국에는 민족과 개인 프라이버시를 무참히 짖밟은 '범인들'이 그 죗값을 톡톡히 치루는 '권선징

악' '자업자득'형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특히 저자는 이 사건과, 현재 우익발언을

일삼는 '일본집권 정치가'의 모습을 합침으로서, 원정녀 사건의 배후에는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과거의 치부를 음모로 덮으려는 거대한 일본정치조직이 있다는 가설을 세우는데, 저자는 이 가

설을 통해서 일본에게 "너희들이 과연 이 여성들을 매도하고 욕할 자격이나 있느냐? 라

는 강한 자기주장을 편다.
 
실제로 일본은 이 원정녀 사건을 이용해서, '한국여성은 매춘부' '한국의 매춘문화' 심지어는 "

과거 위안부(성노예)가 존재 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이처럼 돈벌이(매춘)을 원하는 한국여성

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라는 막말도 서슴치 않고있다.   그야말로 '될 성 푸른 나무는 떡잎부

터 알아본다' 라는속담에 기댄 자기핑계의 진수라고나 할까?    그러나 이에 더욱 큰 문제는 이

러한 주장에 대해서 한국인들 (그리고 여론이) 그야말로 '일본이 원하는바 그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인터넷과 같은 매체에서 '원정녀'는 그들이 당한 피해에 일본의 반성과 책임을 물어

야 하는 국제적인 사건이 아니라, 그야말로 일부 매춘부들이 저지른 부도덕적인 사건으로 인해

서 손상된 국격에 대한 회복을 따지거나, 단순히 성적인 호기심을 채우는 가십거리의 레벨에 

머무르고 있다.    물론 그 여성들도 나름대로의 잘못은 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 지적받아

야 할 것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정치'에 이용하고, 또 (한국인이라는 이유로)인권을 무시하

기 일쑤인 일본의 사회가 아닐까?   

 

 

(그러나 이 소설을 히가시노 게이고와 동격으로 추켜세운것은 좀...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