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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명, 어느 날
스티븐 에모트 지음, 박영록 옮김 / 시공사 / 2014년 6월
평점 :
과거 영화 '아마겟돈' 에서는 러시아 미국과 같은 강대국들이 국가의 이해관계나 서로의 실.익
을 떠나 진심으로 협력함으로서,지구 최대의 위기였던 운석을 성공리에 파괴하는 성과를 올
린다. 그러나 오늘날의 '멸망을 다룬 이야기'들은 이와 같은 낙천주의에서 벗어나, (인간의
심리에 대한 일면에서)보다 리얼한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분명히 장르는 다르지만, '워킹데드'
와 같은 이야기에선 인간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만 살아가며, 필요하다면 상대를
죽이거나 내버리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행하며, 결국 과거 사회를 지탱했던 사법 뿐만이 아니
라, 인간으로서의 도덕론적 개념도 상실한 사회가 도래한다.
물론 그 작품에선 '수수께끼의 질병' '좀비화된 인간' 이라는 실질적인 위협이 존재해 그나마
인간이 그에 저항할 여지가 존재하며, 인간이 스스로 분명한 선.악을 구분할 여지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책이 주장하는 진정한 '위협' 환경문제, 지구의 자원, 현대사회의 경제론적 진단에
따르는 문제점은 그 선.악의 구분이 불명확하고, 또 오늘날의 사회에 직접적으로 큰 위기를 조
장하지 않기에, 각각의 나라는 '자국의 이익' 이유로 인해서, 그에 대한 대비를 하는데, 소극적
일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이 책도 다른 여느 '환경분야' 의 서적이 주장하는데로, 암울한 미래를 전망한다. 그러
나 저자는 그에 더 나아가, "인간이 스스로 소비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은 미래, 그 업보
를 톡톡히 받을 것임을 주장함과 동시에, 심지어 과거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전세계를 지배하
는 '대량생산' '자본주의'에 대한 상식이 결국 우리들을 파멸로 이끈다는 믿기 어려운 주장도
서슴없이 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인간은 지금껏 이룩
한 '풍요로운 21세기를 생존을 위해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어떻게
우리들은 그 첨단 컴퓨터나, 많은 생산품을 싼 값에 살 수 았을까? 불과 60년전에는 월급 가지
고는 여행가방하는 사는것도 버거웠는데 말이다.
결국 현재의 기업들은 지구의 자원을 낭비하며 '박리다매' 를 행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가 멀
다 하고 등장하는 신제품, 환경을 생각했다며 등장하는 '친 환경 제품'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역시 기업들의 눈속임에 불과함이 드러난다. 그러나 그렇다고 오늘날의 사람들이 과거 16~
18세기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과연 그때처럼 무역을 위해서 범선을 띄우고, 자신의
방 안에 장롱과 식탁 하나, 장만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그러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결과적으
로 그것은 불가능하다.
"풍요를 내려놓아라...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풍요를 누릴 사람의 수를 조절하라."
물론 저자도 인간이 스스로 그 풍요로움을 내려놓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이미 위
기를 극복하기는 늦었다." 라고 그 솔직한 의견을 내놓는다. 이제 인류가 맞이 할 일은 하
나다. 과거 미국의 대공황, 일본의 버블경제가 무너진 것과 같이, 머지않은 미래 '전세계적으
로 일어날 경제 체제의 붕괴' 를 얌전히 기다릴 뿐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