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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의 열한 가지 고독
리처드 예이츠 지음, 윤미성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사람이 사는동안 얼마나 많은 '애환' 을 마주하는지... 그것은 분명 자신의 인생에, 황혼이 깃든
자만이 음미 할 수 있는 영역의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나이든 사람들은 언제나 그 '애환'
을 이야기 하며, 무언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지만, 젊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 메시지는
어디까지나, 노인의 잔소리에 불과하다. 그렇게 전하려고 하지만, 전해지지 않는 이야기,이
렇듯
어른들이 살았던 '시대의 이야기'는 분명히 지루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인생을 살
아 나아가야지만 얻을 수 있는 빛나는 교훈의 보물 상자와 같다.
예를들어 한국의 '과거' 에 대한 이야기는 배고픔과 가난함으로 정리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전쟁으로 파괴된 나라,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 감내해야 했던 배고픔과 고단한 노동의 역사, 그
리고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 나른나라에 팔려가야 했던 파견 노동자의 이야기까지... 그야
말로 한국의 어르신들은 고난의 행군을 계속한 노동의 자손들이라는 명칭을 얻어도 이상하지 않을 삶을 살았던 것이다. 그렇기에 어른들은 그 고난을 이야기 하면서, 그 나름대로의 '성취'
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오늘날의 한국을 건설한 초석은 '기성세대'인 우리들에게 있음을 주
장하는데, 물론 이 같은 주장은 비단 한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전세게 아니, 적어도 이 책의
주제가 된 '과거 미국의 사회' 에서도 쉽게 볼 수가 있는 현상인데, 실제로
이 책의 저자는 과
거 미국의 사회를 지탱했던 '사람'의 이야기를 그야말로 '고독' 이라는 단어에 걸맞는 1
1개의 단편집을 통해서, 보다 분명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과거 미국의 대공황 시대 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오랜세월동안 미국은 과거 (전쟁전) 누렸던 호
경기의 특권을 모조리 내려 놓아야 했고, 그 속에 살았던 사람들도 1세대 1차량을 자랑했던 풍
요로움 대신, 기약없는 실업의 수렁에 빠졌다. 그렇기에 그 당시의 '아이' '어른' '노인'에 이
른 광범위한 위치의 사람들은 과거에 없었던 그 위기를 맞이해 고독한 싸움을 계속하게 되었
는데, 이같은 고독의 무게는 실로 대단해서, 소위
실업, 가난함, 범죄, 파업, 폭동에 이르는
수 많은 단어에 걸맞는 사건과 사고 들이 줄지어 일어났으며, 이 책의 소설들도 모두 그러한 괴
로운 사건을을 추억하거나 각색한 이야기들이 그 주를 이룬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그야말로 인생의 쓴맛이 고스란히 드러난 소설이기도 하고, 과거 어른들의
추억과 기억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과연 어려움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시련을 주었을까?'
물론 오늘날 그 고독을 극복한 시대에 사는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이야기는 그리 큰 공
감대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 책의 이야기를 통해서, 삶 속에 깃들어 있는 복
병에 대해서 과연 사람은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가? 하는 일종의 유비무환의 무기를
갈고닦는 계기 정도는 마련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