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공부 - 2500년 인문고전에서 찾은
조윤제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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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냥 빛을 갚는다' 라는 말이 있다.   워낙에 널리 알려진 속담

이기에, 많은 사람들은 이 속담이 가져다 주는 '의미'에 대해서 알고 있을 뿐 만이 아니라, 수 많

은 역사속에서 말 한마디로 천하를 움직이거나, 큰 사건을 해결한 많은 위인들을 비교하면서, 그

야말로 '그 말의 진가를 판가름하는 척도'로 삼고 있는데, 이에 굳이 그 위인들을 열거하자면 고

려의 서희, 그리스의 테미스토클레스, 그리고 중국의 제갈량 등이 있을 것이라 본다.

 

이처럼 이러한 위인들은 뛰어난 언변술과 재능을 뽐내먼서, 수 많은 사람들과 선비들의 입을 다

물게 했을 뿐만이 아니라, 자기자신이 이루는 바를 위해서 사람과 국가까지 움직이는 모습을 보

여주어 왔다.    상대를 압도하고, 구슬리고, 속이고, 심지어 열받게 죽게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말의 힘이자, 이른바 '선비' 이자 '논객' 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무기였던 것이다.   때문에

세계 아니... 특히 고대 중국에서는 칼을 쓰는 무사와 더불어, 글과 말로서 살아가는 수 많은 사

람들도 자신 나름대로의 목표를 위해서 싸웠고, 또 수 많은 일화를 만들어 내었다. 

 

그들은 평소의 노력과 공부를 통해서, 내면을 갈고닦고, 또 그 지식을 바탕으로 남을 설득하거

나, 훈계 하기도 한다.    신하가 주군을 위해서, 친구가 친구를 위해서, 스승이 제자를 위해서와

같은 이유를 통해서, 그들은 말을 하고, 논리를 정리하고, 학문을 통해서 서로의 지식을 교환

했다.    때문에 '당시의 말은' 격이 있는 말을 하게 하고, 말 속에 의미를 감추어 두고,

사람들의 삐뚤어진 마음을 바로 잡아주는 뛰어난 힘이 존재한다.     지금의 생각없는 말

과는 천지 차이와 같은 그들의  '말하는 법'   ​자... 과연 과거의 인문학은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

에게 어떠한 선물을 하여줄까? 

 

각설하고, 위에 보여지다 시피, 이 책을 쓴 저자는 한국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과거의 인문학

을 이야기 하면서, 그는 고대 중국의 사상가와, 그 사상에 대한 이야기에 책의 거의 모든 분량을

쓰고 있으며, 특히 처음 이 책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은,(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인문학에 대

한 교훈적 의미 보다는 '삼국지' '초한지'에 이르는 인물들의 전설이나, 일화에 대한 이야기에

더 눈이 갈 것이라 생각이 된다.    저자는 공자, 제갈량, 조조, 한신, 유방, 항우와 같은 과거 중

국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현대인들이 사람을 상대 할 때 어떠한 지헤를 발휘하고, 그 상

황에 걸맞는 말을 해야 하는가? 하는 어드바이스를 추가함과 동시에,  언제나 '내뱉는 말 속에는

자기 자신의 기준(지식과 노력의 결과물) 이 녹아들어가야 한다' 라는 저자 나름대로의 조언을

하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하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중국의 일화를 열거한 이

야기 책에 머무를 수도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인 것이다.    

 

때문에 나는 이에 한번 더 저자의 의도를 설명하려고 한다.    '중국의 위인들' 저자는 그들의 이

야기를 통해서, 교훈을 말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한신을 보라!  그는 세상을 놀라게 할 뛰어

난 능력으로 한나라를 건국하는데 일조한 일등공신이였지만,  훗날 결국 유방과 여치와의 관계

회복에 실패해 역적으로서 죽었다.   그리고 마속을 보라! 그는 타고난 언변과 지식을 가지고 있

어, 제갈량의 가장 큰 신임을 받았으나, 오만함과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미숙함으로 인해

서 승상(제갈량)의 기대를 저버리고 촉나라에 가장 큰 위기를 가지고 왔다.      이처럼 위의 이야

기를 정리하면, 말과 행동에는 그에 걸맞는 인성과 지식 그리고 경험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하

는 결론에 자연스럽게 도달한다.    자기 자신이 깨끗하지 못하고, 정교하지 못한데 어떻게 남을

설득하고 감동 시킬 수 있을까?    사람을 움직이고 영향력을 행사 한다는 것이란, 그렇게

말처럼 쉬운것이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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