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크리에이터에게 묻다 - 좀 재미있게 살 수 없을까?
고성연 지음 / 열림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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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문을 보고 가장 놀랐던 것은 "이제 영국의 음식도 맛있어지고 있다"라는 부분을 읽고

나서이다.    물론 저자의 의도는 영국이 그만큼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부로

글을 쓴 것이 분명하지만, 나는 그의 의도에서 벗어나, "정말로 그 최악의 입맛들이 변화하고 있

을까?" 와 같은 단어 그대로의 '엉뚱한 생각'을 해버린 것이다.

 

그만큼 나에게 있어서, 영국이라는 나라는 전통과 고정관념이라는 철갑옷이 이중, 삼중으로 둘

러싸여진 과거의 나라이다.   그러나 어째서 그러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가? 하는 질문을 받으

면, 의외로 그 대답이 궁해질 것 같기도 하다.     과거 해양왕국을 건설하고, '대영제국'을 창조

한 원동력은 물론, 체계적이고 가혹한 무력행사가 뒤따르기도 했지만, 그보다 먼저 사람들이 어

려움을 "기계적인 힘으로 극복하자" 라고 생각한 창의력에 더 점수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

들은 기존의 동물의 힘을 이용한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철과 증기를 이용하여 누구보다 빠

르고 멀리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어냈다.     때문에 이러한 그들의 실적을 참고하면 분명 영국

인들은 누구보다 혁신적이고, 유동적인 본질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평가를 받아 마땅할 것이다.  

 

때문에 나는 검은양복, 외눈안경, 왕실, 19세기풍 저택, 딱딱하고 재미없는 성격이라는 '일부 잘

못된 판단을 부르는 가장 대표적인 단어'에서 벗어나, 이 책에 등장하는 통칭 '크리에이터'들의

상상력과 창조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한다.    이 책은 그 재에 걸맞게, 가장 딱딱할 것?

같은 고령의 인물부터 시작해서, 가장 어린 사람들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하고, 또
세계

적인 '영국
산' 디자이너들의 각자의 신념과 믿음, 디자인을 하는 성격등의 이야기를 나

열한다.

 

물론 나는 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책에 등장하는 둥글둥글하고, 흐물흐물?

하며, 무언가 알록달록한 그들의 작품들에 대해서 무언가 감동이라거나, 대단하다와 같은 감정

이 별로 들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와 작품등의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

엔 무언가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중 가장 내 마음에 와 닿는 것은 "혁

신 이란 과거와 결별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    전통속에서 새로움이 창조되는 기본의 바탕

을 강조한 것이 가장 큰 교훈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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