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경제
조원경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국가가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제일먼저 추구해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인가?  나라를 지키는 국방?

삶의 질을 위한 복지? 아니면 나라의 나아갈 길을 정하는 정치? 뭐... 물론, 그러한 요소들도 중

요하겠지만, 어쩌면 현대 많은 나라들이 추구하는 '그것' 즉 민주주의와 쌍벽을 이루는 또 하나

의 가치, 경제가 가장 중요한 요소 일지도 모른다.    과거부터 한국은 '부국(富國)'을 목표로 빠

른 성장을 하여온 국가이고, 또 스스로 '한강의 기적'이라는 자랑거리를 세계에 자랑하는 국가이

기도 하다.     그 때문인지 한국인은 다른 나라의 사람들보다 '선진국' '경제대국' 이라는 타이틀

에 더욱 민감하고, 또 그를 대표하는 국가 역시, 그 열기에 취해서 국민들에게 '인내'와 '희생'을

강요하여 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끌어올린 놀라운 '경제력' 이제 한국은 세계어떤 국가와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진 않

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한국인들이 모두 행복한가?' 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그 대답은

대부분 눈부신 국가의 성장력이 무색할 정도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자... 그렇다면 과연 국

민의 행복도를 하락시키는 문제점은 무엇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를 들어 북한으로 인한 불안한 정세, 지나친 사교육, 승자위주의 무한경쟁

사회,양극화 등을 꼽는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한국만의 고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것이며, 또 달리 생각하면 사람이 살면서 힘들지 않은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싶겠지만, 그렇다고

그 '상실감'과 '답답함'을 피부로 느끼고 그럼으로서 사회에 분노감을 느끼는 감정이 모두 이해

되고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한국인들은 국가에 대해서 상실감과 분노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많은 지식인

들은 '미숙한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문제삼으면서, 나름대로의 해법을 주장한다.    

'국가가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   많은사람들이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추구하며 TV에서,

신문에서, 또는 스스로 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토해낸다.      물론 이 책도 그러한 많은

책들중 하나로서, 그들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소신있는 주장을 펴고 있으며, 현대인이 살아가면

서 불편함을 느끼거나, 부조리를 느끼는 현재상황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그러나 경제는 어렵다... 때문에 저자는 현 시대에 대한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면서, 일반

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소설이라는 형식과, 문학작품이라는 소재를 빌려왔다.      이 소설

의 주인공(하서인)은 기자라는 신분으로서, 현재 지구촌을 강타한 글로벌 경제위기의 오늘을 돌

아보기 위한 기획으로 '문학을 통해서 경제의 원리를 알아보자' 라는 기사를 쓴다.     주인공은

그러한 정보를 위해서 각 문학작품들이 태어난 국가로 달려가 그 속의 사람들과 함께 토론하고

의논한다.

 

프랑스의 '레미제라블' 에서는 국가 사회 시스템이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일본의 '황홀한

사람'에서는 늘어나는 노인들로 인한 고령화 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그리고 독일의 '수레바퀴 아

래서'에서는 지나친 사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이렇게 토론하고, 결론내리고, 생각하면서 주인

공은 무수한 과거의 명작들에서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선 공감하고 토론 할 꺼리

가 무수하다. 라는 것을 느낀다.     때문에 책을 읽는 독자도 책을 단순히 읽는다는 행위에서 떠

나, 주인공들의 이러한 토론에 끼어들어, 나름대로의 '질문'과 '해답'을 구하는 활동을 하여야

한다.     경제는 어렵지만, 현대인들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것이기도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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