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미처 몰랐던 클래식의 즐거움
홍승찬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여러분은 혹시 연주곡만 듣고도 '바이에른 교향악단'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차이점

을 분별 할 줄 아는가?  당연하게도? 나는 그러한 연주자, 지휘자, 오케스트라의 특징에 대하여

민감하게 분별 할 줄 아는 지식과 내공이 없다.   그러나 인터넷이나 일부 클레식을 사랑하는 사

람들... 그리고 음반시디 뒷면에 부착된 '가격표'는 그 차이점을 매우 정확하게 집어낸다. ^.^

 

같은 곡이라 해도 '카라얀'의 지휘에는 수천, 수십만의 인원과 돈이 몰리고 또 수천 수만가지의

극찬과 관심을 받는것이 현실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그들 명 지휘자'의 음악에 강렬한 충격

을 받고, 또 그 감격을 다시한번 느끼기 위해서 그의 음악회를 찾는다.     (지금도 그의 동영상

을 보면 무언가 짜릿한 감상을 받기도 한다.) 음악은 '단순한 음색'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클래

식은 '영혼을 움직인다' 라는 극찬을 섞어가면서, 수십 수백년이 지난 과거의 음악을 스스로 찾

아가는 사람들... 과연 클래식을 듣는다는 것은 무엇을 듣는 행위일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스스로 드보르 작, 바그너와 같은 인물의 교향곡을 즐겨듣고, 또 그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그 음악에 대한 유례나, 지식에 대한 분야에는 거의 백지나 다름없

는 상태이다.   말하자면 나는 현대 음악에서 '비트'를 느끼듯이 단순히 클래식에서도 음색과 분

위기에만 신경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의 나는 아무리 명 지휘자와 명 오케스트

라의 음악을 들어도, 그 음악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내릴 수 없다.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고 부

끄러운 일이지만, 그것이 현실인것을 어찌하랴...

 

모든 일에는 공부가 필요하다.   그리고 매우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지 않는 이상, A에서 바로 Z

로 뛰어넘는 모험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처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 '명필의 기본은 지필묵' 이라는 당연한 상식을 다시 한번 상기하여 본다.    이 책은 분명

과거부터, 오늘까지 현재 진행형으로 흐르는 클래식의 이야기, 그 중 연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를 담은 책이다.      때문에 저자의 글에는 명 음반에 대한 예찬과, 수많은 교향곡, 합창곡

에 대한 정보 보다는, 음악가 라는 명찰을 달고 한 세상을 살았던, 사람들의 '인생'에 대

한 이야기들이 더욱 돋보인다.

 

내용을 보면, 그들은 스승을 찾고, 라이벌과 경쟁하고, 오만하고, 독단적일 뿐 만이 아니라, 원래

부터 음악 '연주'에 천재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 음악

이라는 단 하나의 가치에, 자신의 인생 모든것을 걸고 집중했던 남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고

,  카루소 처럼 가난과, 시기, 착취의 그늘 아래서, 그 모든 악조건을 이기고,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하는 사람사는 이야기와 교훈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보다 고풍스럽지만, 고루한 클래식의 세계에서 벗어

나서, 우리들이 흔히 교과서등장하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다양한 음악가들의 인생을

엿보고, 또 그럼으로서 그들에게 더욱 친근감을 가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애정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전문가가 된다... 아마도 저자는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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