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제3인류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디선가 신물나게 접해본 기억이 떠오르지만, 왠지 '익숙함' 보다는 그때 그때마다 엄습하는

'신비감'과 '재미'에 푹 빠지게 되는 것... 그야말로 인류를 소재로 한 '멸망'과 '재난' 의 이야기

는 나에게 있어서, 영원히 질리지 않을 오락적 소재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인류의 위기를

통해서, 인류의 한계와 또 그를 극복하는 과정에 드러나는 희망을 그린다.'    그러한 전체적인

소설의 이야기 때문일까?  그 덕분에 나는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 제3인류 또한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류와 지구의 관계는 지금의 현실과 매우 유사하지만, 의외로 저자만의 개성

이 넘치는 특별함이 녹아있기도하다.   실제로 존재하는... 즉 우리들이 흔히 '지구' 그리고 '가

이아' 라고 칭하는 혹성과 대지는 분명 그 '생명'이 있지만, 희노애락을 표현하지 못한다는 점에

서는 분명 '인류와 같은 동류로 보아서는 안된다'는 차이점이 느껴진다.

 

그러나 소설에서는 지구도 하나의 '기억력'과 '사고력'을 품은 인격체로서 등장하며, 그 자아는

자신의 털을 밀고, 피를 뽑으며, 심지어는 자신의 신체에 '몹쓸 짓'을 서슴치 않는 인간에 대하

여 분노섞인 감정을 그러내게 한다.     그 때문에 지구는 오늘날 의 인류를 상대로, 자신의 '

감정'을 표현하고, 또 앞으로의 철 없는 행동에 대한 대한 '보복'과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지만, 인류는 수 천년전 자신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뜻에 복종하는 '과거의 존재'가 아니였기

에, 지구의 외침은 그가 원하는 바 그대로 인간들에게 전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인류는 그 지구와 인간과의 교감이 끊어진 덕분에, 그 상대에 대한 '배

려심 없이' 마음껏 남의 것을 파해치고 사용함으로서, 세상 유례가 없는 독자적인 문명을 이루

어 낼 수 있었다.     기계문명의 발전, 교통과 물류의 혁명, 의학의 발전으로 인한 폭발적인 인구

의 증가.   60만 아니...100만이 넘는 소설속의 인간세계는 그야말로 인류가 감당 할 수 있는 한계

를 넘어선 느낌이다.      

 

세월이 흘러...소설의 지구인들은 지구가 친절하게 '위기'를 알려주지 않아도, 환경오염, 새로운

질병, 자원의 고갈과 같은 위기를 통해서, 인류의 미래는 결코 창창하지 않다. 라는 사실을 인식

한다.     때문에 본문에 등장하는 등장인물 중 '오비츠대령'은 앞으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

취할 수 있는 6개의 분기점을 제시하는데, 그 분기점들의 핵심들은 모두 자원의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류 자체의 수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전쟁' '질

병' '기계문명' '종교' '정치' '의학' 이러한 무수한 갈림길 속에서, 주인공들이 고른 길은 바로 생

명공학을 이용한 '여성화' '소형화'의 기술을 축척하는 것!    결국 그들은 그 목표를 위한 노력의

결과물로, 불과 20센티도 안되는 새로운 인간 '에마슈'를 창조하는데 성공한다.   

 

이 획기적인 기술적 성과에 흥분한 주인공들, 그러나 그것을 지켜보는 '가이아'의 입장에서는 그

것은 단지 굴러가는 수레바퀴 처럼, 언젠가 다가올 필연적인 사건에 불과하다.   그 사건을 계기

로 가이아는 떠올린다.    과거 수천년 전 10미터도 넘는 지적 생명체가 '인간'이라는 명찰을 달

고 있었던 시대, 그들이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며, '아틀란티스' 에서 번영을 구가하던 그 시대,

그들도 분명 생존을 위해서 '작은 인간'을 창조했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그 작은 피조물들

의 지배자이자, 신으로서, 군림하다가  최후에는 반항적인 소인(小人) 들의 공격에 의해서 멸망

의 길을 걷는다.

 

그 가이아의 기억처럼, 소설 제2권의 마지막에는, 점차 맹목적인 믿음을 가졌던 '에마슈'들이

점차 '인간'과의 사이에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사용하기 위해서 '에

마슈'를 창조한 인간의 오만 앞에서 과연 생각하는 '에마슈' 들은 어떠한 움직임을 보여줄까?  

과연 그들은 '신'을 향해서 칼을 겨눌 수 있을까?    

 

*1권은 한우리 북까페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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