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끼 발효 효소식 - 독소를 배출하고 생체기능을 살려주는
주부의 벗사 지음, 남성은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나에게는 큰 병을 이겨낸 어머니 라는 존재가 있다.    그 덕분에 나는 그 날 이후로, 따뜻한 쌀

밥(아침밥) 대신 녹색이 선명한 걸죽한 주스를 마시고, 어머니가 '효소를 만든다며' 구매하는

다양한 채소와 설탕을 짊어지고 다니는 일을 맡았으며, 심지어는 삶의 즐거움? 중 하나였던 중

국요리와 영원히 작별을 고하는 아픔을 감내해야 했다.

 

물론 오로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이리저리 정보를 얻고, 또 이를 실현한다는 어머니의 의지

에는 불만은 없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어머니의 자연식의 효과를 눈으로 체험한 것은, 내 몸에

일어난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일요일 날 버리는 재활용 쓰레기가 획기적으로 줄었다는(냉동

식품, 보존식품) 나름 엉뚱한 곳이였다. ^.^      그러나 자신의 몸의 변화를 자신이 느낀다는 것

은 반대로 생각하면, 시작부터 몸 상태가 멍망이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닌가?    그래 나는

처음부터 건강했고, 지금은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 노력하는것이다. !! (그렇게 믿도록 하자)

 

이에 어머니는 건강해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앞에서 설명했지만) '효소'라는 존재에 유독

열심히시다.    그 증거로 집에는 효소를 직접 만든다며 구비한 항아리, 설탕, 구기자, 오디와 같

은 다양한 재료가 가득하며, 최근에는 그 농축액 1호? 가 만들어져, 금지된 청량음료를 대신하

는 요긴한 물건이 되어주고 있다.    그러나 그 농축액이 만들어 지기 까지, 그 중간에는 눈물나

는 실패의 역사도 많은데, 특히 간추리자면 벌레, 곰팡이 같은 것들이 그 실패의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

 

그 실패 때문인가?  어느덧 우리는 무조건 만들어 보기보다는 한번 '레시피'를 접해보자는 당연

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생각은 결국 이 책의 존재를 발견하게 하는 결과를 이끌어 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책에 등장하는 효소는 우리집이 원하는 '장기보존용 효소' 에 대한 내용보

다는, 단기적으로 꾸준히 만들어야 하는 '건강주스'와 같은 내용의 것이 주요하게 다루어져, 조

금 아쉽고 실망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또한 책이 원래 일본생활백서와 같은 내용을 그대로 번

역한 번역서라서, 건강 밥상이 '일본식'으로 도배되어 있다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품게 만드는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실망을 뒤로하면, 이 책은 의외로 긍정적으로 보아주어야 할 것이 많다.   특히 책

의 주제인 '어째서 효소먹어야 하는가?' '어째서 소식을 하여야 하는가?' 하는 내용을

현대의학의 관점에서 풀이한 것은 어머니의 마음에 딱 들었던 모양인데...   그러나 그 마음에

든 만큼 나의 '미식 라이프' 는 큰 위기를 겪고있는 것이 문제다.  (이제는 무섭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