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추적자들 -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지식인들의 발칙한 에덴 탐험기
브룩 윌렌스키 랜포드 지음, 김소정 옮김 / 푸른지식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나에게 있어서 '에덴동산' 이라는 것은 기독교도들이 '낙원'이라는 성격의 것을 칭하는 단

어. 라는 정의에서 더 할 것도 덜 할 것도 없는 인식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오랜기간 크리스천의 영향력을 받았던 서양인들에게 있어서 만큼은, '에덴'이란 (제3자로

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에덴이라는 것이 트로이나, 아틀란티스와 비교해서, 너무나도 허무맹랑한 느낌이 드

는 것은 어째서 일까? 기독교인들은 에덴이야말로 인류의 요람이자,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  라

는 기존의 믿음 (창조론)을 증명하는 최고의 이념적 가치라고 주장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그

성서에 기록된 그 '낙원'의 존재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견을 가지고 있고, 또 그에 걸맞는 이론으

로 무장하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이 책은 에덴 추적자라는 그 제목에 걸맞게, 에덴을 발견하

기 위해서 노력했던,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또 그들이 어떠한 생각과, 이

념적 가치를 가지고 에덴이라는 것을 발견하려고 하였는가? 하는 것까지 세세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그 에덴이라는 존재에 대한 증명을 위해서 노력했고, 그 노력의 증거는 수많은 가

설과, 주장으로 표면화 되었다.   에덴이 단순히 추상적인 이샹향을 칭하는 것이라는 주장과, 지

구상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주장 같은, 포괄적인 이념적 가설을 포함해서, 에덴의 존재를 과학으

로 증명 하려고 했던 것과 같이, 종교와, 과학, 그리고 철학, 역사학 으로 무장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는 가설.  그리고 에덴이 북극 어딘가, 아니면 아프리카나, 심지어는 중국에 있었다고 믿었

던 지질학적 지식을 지녔던 사람들의 가설에 이어,  심지어는 외계인과 같은 초자연적인 매개체

와 접촉하여, 에덴의 존재를 증명하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때문에 오늘날 (기정사실로 인식되는) 진화론으로 무장한 현대인의 입장에서 보면, 에덴을 찾아

다닌 그들은 그야말로, 바보들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그들이 행동하려는 동기라는것

은 단순히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 라는 단순한 그들의 믿음을 증명하려는 시도에 지나지

않다.   진짜로 그들은 아담과 이브라는 인류의 조상에 대한 이야기가 지구상에 실존했

진짜 역사라고 믿었단 말인가?  물론 그들에게 있어서는 오랜 통치수단이자, 문화&도덕

적 이념의 척도였던 그리스도의 가치를 '불멸' 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그러한 연구를 진행할

'이유'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그들의 주장은 마치 단군신화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태백산 어느부분에 환웅이 내려왔는가? 우리는 정말로 곰의 유전자를 이

어 받았는가?  하는것을 진지하게 연구하는 것과 같은 느낌의, (비정상적인 노력의 결과들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때문에 이러한 창조론적 믿음은, 이제 진지함을 떠나, 오늘날의 '영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판타

지적 이야기의 주요한 소개로 즐겨 사용되는 문화적 가치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믿기 어렵겠지만,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그러한 창조론적 믿음은 서방세계의 많은 사람

들에게 뿌리깊은 (역사적)사실로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지

만, 미국 내에서는 창조론을 주제로 한 '창조 박물관'이 버젓이 운영 되고 있다.)   때문에 성서

와, 에덴의 존재를 발견하려는 움직임은, 아직도 현재 진행중이라고 보아도 무방 하다.

 

에덴을 발견하기 위한 이러한 인간의 노력... 과연 그 노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어째서 그들은

'신화'라는 열차를 '역사'라는 레일에 놀려놓기 위해서, 그러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일까? 인간

이라는 종족의 우월성을 확립하기 위해선가? 백인민족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해서인가?  아니

면, 그저 단순히 그들의 탐구심을 만족시키기 위한 자위적 행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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