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소녀와 좀비의 탐험
도마스 아키나리 지음, 박주영 옮김 / 한언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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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켜 살아남는 방법' 그것은 주로 어렵고, 일상생활에 그리 많이 쓰이지

않는 '비인기 장르' 에 흔히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중 미소녀 캐릭터를 배경으로, 해

당 주제를 다루는 것은 특히 일본에서 즐겨 사용하는데, 지금까지(개인적으로) 이러한 작품을

다룬 경제, 의학, 교육, 밀리터리 등등의 많은 작품을 보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세삼 이러한 장

르를 만날 때마다. "과연 일본..." 이라는 묘한? 감탄사를 내뱉고는 한다.

 

이 책은 비록 '청소년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철학이라는 기본요소가 있는 이상, 그 내용의 질은

전혀 유치하다거나,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존재 이유 때문에 '배경' 즉 작가의 문필력이

라고 부르는 부분은 비교적 실망스러운 부분이 존재한다.    말하자면 철학을 가르치기 위한

본래의 이유에 집착한 나머지, 소설의 아이디어나, 케릭터의 특징과 같은 '소설의 재미'

에 대한 배려가 부하다고나 할까?  아니면 소설의 분위기가 그저 특징없는 하이틴계열에

가까운 것이 실망스럽다고 할까... 

 

그 증거로 소설속의 주인공 '나'는 학생이고, 느닫없이 등장한 소녀 기리시마 3자매 또한 그와

같은 고등학생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라! 그리고 그들이 활약하는 장소도 고등학교 라는 특정한

장소에 한정되는 것을 보라!   (의외의 것으로) 일명 '사건'에 해당하는 주요 배경만은 그야말로

환타지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어려움과, 난관을 해치고

결국 그들의 정의를 세운다는 '해피앤딩'은 분명 이 소설의 이야기를 전부 읽지 않아도 자연스럽

게 그 결말이 그려질 만큼 뻔하다.   

                                                

고등학생이자,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나'는 갑자기 등장한 기리시마 자매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의해서 반 강제로 철학 수업을 받으며, 철학전사? 라는 묘한 임무를 부여받기 위한 준비를 한다.

자신이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환생이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처음에 '나'는 그 자

매들이 정신병자나, 과대망상증에 빠진 중2병? 이 아닐까...(미모는 받쳐주는데 아깝다..라는 낙

담과 함께) 하는 마음을 품으며 일부로 그들을 멀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들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는 자신이 다니는 학교가 과학기술의 '편리함'  사회시스템이 가져다 주는

'다양한 쾌락' 사회전반에 뿌리박은 개인주의, 허무주의, 상대주의를 이용해 '이데아' (영혼)

을 소멸시켜, '생각하지 않는 인간' 즉 인간을 '철학좀비'로 만들기 위한 아틀란티스 계획의

본거지라는 사실을 발견해 낸다.  

 

아틀란티스 계획의 본질은 말하자면 인간이 스스로 결단하고 모이게 하는 '이념'의 박탈에 있다.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단하고, 그들 멋대로 믿는 정의에 의해서, 세상은 다툼과 전쟁, 그리

고 계층간의 갈등이라는 사회의 문제점을 만들어 내고  말았다.   그렇기에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서는 인간이 정의를 내리고, 결단을 내리는 행위를 그만두게 하는 것이 상책이다.   "인간을 '상

대주의'의 틈바구니 속에 가두자." "이 세상에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 "나는 나 너는 너... 그

렇게 한 사람 한 사람마다, 견고한 성벽을 쌓고 교류 (충돌)을 거부하는 사회를 만들어

내면, 자연스럽게 인간은 서로를 믿고 단결 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될 것이다.      그 대신

 그들을 즐겁게 해주자. 게임, TV, 스포츠, 섹스?(고등학생 이기에 이것은 제외) 음식, 문화 등등..

손쉽고 간단한 '순간적인 쾌락'에 간을 몰두하게 하자, 그러면 세상은 자연스럽게 평

온해 진다.

 

이러한 소수 엘리트들의 믿음속에서, 아틀란티스 계획은 착실히 '철학좀비' 를 만들어낸다. 

물론 이 세상의 '상식'이 되어있는것  (인간은 무엇때문에 사는가? 하는 추상적인 생각보다, 먹

고 살기도 힘든 세상, 진학하고, 취직하고, 노후를 준비하는 것을 생각하고, 추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스마트' 하다는 사회의 분위기) 또한 철학좀비를 양산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

여 준다.   때문에 기리시마 세자매와 주인공은, 아틀란티스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서, 학교 뿐만

이 아니라, 사회 전체와 싸워야 하는 여러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소설의 결말이 늘 그렇듯 그들은 각각의 철학사상을 무기로 훌륭하게 그 계

획을 저지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들어, 저자는 이 미묘한? 소설의 내용에 약간의 '서비스'를 집

어넣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살짝 그 내용에 웃음짓게 한다.  그 서비스란 과연 무엇일까?  여

러분도 한번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해 봄이 어떠하신가?   물론 이 세자매가 말해주는 철학의 본질

에 대해서 진지하게 배우는 자세도 잊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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