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퍼주는 스푼 시즌 2 - 아이디어 큐레이터가 엄선한 비즈니스에 영감을 주는 제품 이야기 아이디어 퍼주는 스푼 2
조현경 지음 / 어바웃어북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자주 들르는 사이트나 가게 같은데를 보면, 때때로 아이디어 상품에 혹하고는 한다.    그러

나 대부분의 아이디어 상품은 흥미를 끌지만, 현실적으로 그 필요성에 의문이 드는 것들이 대부

분이기 때문에, 어떠한 의미로 그러한 상품을 구입한다는 것은 일종의 '재미'나 '사치'의 개념에

가까운 것이라고 느껴지는 일면이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이 책의 아이디어 상품들은 보면, 볼수

록 그 제품들이 가지는 '실용성'에 의심이 들기는 커녕, "이 제품 한국에는 안 들어올까?" 하는

묘한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것들이 가득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상품들은 유럽이나, 일본 등 각지의 나라에서 큰 히트를 친 것들이다.   저자

는 이에 단순히 신기하고, 재미있고, 호감이 가는 상품 뿐만이 아니라, 기술의 발전으로 태어난

상품, 환경보호의 필요성에 의해서 만들어진 상품, 각 민족성 때문에 인기를 끈 상품 등등... 각각

의 테마에 따라 상품을 분류하여,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란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고, 또 그로

인해서 생겨나는 막대한 부가가치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책의 내용을 보면, 각 나라의 문화와 환경 그리고 민족성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또 유행

하는 상품들의 특징이 다르다,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난이 자주 일어나는 일본에서는 반 영

구적인 기능을 가진 제품과 더불어, 귀여운 캐릭터성을 지닌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보다 딱딱

한 민족성을 지닌 북유럽의 상품들은 그 경직성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훈훈하고 유머스러운 상품

이 인기를 글며, 문화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영.미권의 나라들은 현재 국제적 문제가 되고 있

는 환경에 대한 인식을 살려, '환경 친화적'인 상품들을 계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세계의 노력 덕분에 생겨난 많은 제품들... 그 제품들은 과거를 지배했던 '대량 생산품'

'대기업 제품'의 성격과는 다른 새로운 동력 '혁신'과 '아이디어'로 만들어진다.  이를 보면, 이제

세상은 더이상 대규모 공장과 브랜드가 세계경제를 주름잡는 과거의 자본주의에 매달리지 않는 것

같다.  머지않은 미래, 아니 이미 세상은 개인도 얼마든지 세상을 놀라게 할 제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환경과 사회적 인식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폐 현수막으로 가방을 만

들고, 자전거 타이어의 미끄럼 방지 홈을, 하트문양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 그것은 생각해

보면, 누구나 생각 할수 있고, 또 만들기도 어렵지 않은 것들이다.   그러나 그러한 사소하면서도

획기적인 발상이 그 '기획자'를 남부럽지 않은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 

 

이제 이 세상은 자동차 반도체와 같은 첨단 과학기술이 없어도, 또 전세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유통망이 없어도, 아이디어만 으로도 충분히 세계적인 '메이커'에 걸맞는 부가가치를 생산 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 오늘날에는 흔하게 벌어진다.  머지않아 세계를

장악 할 새로운 기술로 부목받는 3D프린터와 같이, 대량생산은 이제 의미가 없어질 것이고, 이제

는 '품질만족'이 아닌 '취향만족' (개인의 취향에 제품이 따라가는) 의 생산이 주를 이룰것이 분

명하다.    

 

이 책은 분명 단순하게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하는 '팜플렛' 이 아니다.   과연 저자는 이 책을 소

재를 이용하여,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내 생각에는 아마도 이러한 메시지가 들어있지 않나

한다.  "세상은 이미 변화하고 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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