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사계절 : 봄의 살인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 Four Seasons Murder 4
몬스 칼렌토프트 지음, 강명순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은 시리즈이며,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의 모든 시리즈를 보지 못했다.    때문에 나는

단편적으로 본 내용을 토대로 나의 감상을 적을 수 밖에 없으며, 그렇기에 이 서평은 어디까지

나 나의 짧은 내용을 접한 환경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미리 밝혀둔다.*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봄의 살인'은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쓰여진 시리즈의 노하

후가 축척되어, 그 어느 소설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러나 나는 실제로 나도

단편적으로 이 책의 내용을 접하면서, 사뭇 이 시리즈가 가져다 주는 소설의 연속성이나, 그것으

로 인하여 다음권을 보지 않으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가

지게 되었고, 그 걱정은 시리즈소설을 읽는 사람에게 있어서 당연한 걱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러나 이 소설에서 시리즈가 가져다 주는 장애는, 단지 소설의 주인공 말린의 개인사에 관련된 것

에 한정될 뿐 소설의 내용에는 그다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외로 소설을 즐기는데는 큰 방

해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이 소설이 한편의 완성된 단편이라고 생각해도 크게 무리가없는 것

이란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덕분에 개인적으로 만족 할 수 있었다.)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 알아본 바로는, 이 책의 내용은 각각의 소설의 내용에 따라 독립

된 주제와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그 주제는 살인과 범죄를 뛰어넘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

나 '생각할 꺼리' 같은 사회전반에 깔린 문제점을 부각키는 것들이 즐겨 사용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내가 접한 이 소설 '봄의 살인'도 소설 전반적으로 범죄의 흉학함을 뛰어넘

는 내용, 즉 현대에 문제가 되고 있는 유럽 '금융위기'의 이야기가 소설에 큰 폭을 담당하는 것

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의 세상에서, 범죄가 일어나고, 또 억울한 죽음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빈익빈

부익부와 같은 사회문제로 인한 금융위기가 그 발단이 된다.   은행과 가까운 광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천진하고 어여쁜 쌍둥이 자매의 목숨을 앗아가는 최악의 참사였고, 그로 인하여 주

인공 말린과 그의 동료들은 이 사건을 사회에 뿌리깊은 사회부적응자와, 탈레반과 같은 거대 단

체의 무차별 테러와 같은 주요한 범죄라고 판단하고, 이에 수사의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시간

이 지나면서 말린은 여느 경관과 다른 관점으로 이 사건을 바라보고, 또 그 사건으로 인하여 피

해를 당한 아이들에게 남들과 다른 연민과 미안함을 가진다.   어째서 그는 피해자에게 그러한

깊은 연민과 슬픔을 느끼게 되었는가? 그것은 말린에게 일어난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한 어느 능

력이 발단이 된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말린은 여러 사건을 접하고, 특히 자신의 소중한 딸이 연쇄살인마

에게 납치된 끔찍한 기억으로 인해서, 그는 죽은 사람들의 영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   그러나 그 목소리를 이용해서 사건을 해결하거나, 영혼과 적극적으로

교류한다는 것이 아니라, 죽은이가 일방적으로 말린에게 말을 걸고, 말린에게 자신을 알아주기

를 바라고, 또 자신의 욕망과 바램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쉬지않고 들려주는데 지나지 않는

다.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는 말린에게 있어서 도움이 되기보다는, 좀더 괴로운 삶을 이어가게

하는 꺼림직한 요소에 지나지 않으며, 심지어는 그녀가 일종의 충격으로 인한 '정신착란'을 일으

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감상도 가능하게 하는 일면이 있다.

 

사건은 해결되지 않고, 죽은이는 말린을 끈질기게 채근하고 앞으로 나아가라 등을 떠

민다.   그녀는 참혹하고, 일방적인 '악'을 마주해야 하는 직업의 의무를 넘어, 공적으로 사적으

로 스트레스를 받고, 충격을 받으며, 덩달아 잘 풀리지 않는 자신의 인생을 마주해야 하는 매우

무거운 짐을 떠안았다.   그러나 그러한 그녀의 신비한 능력과 체험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그가 마주한 범죄의 본질은 돈과, 명예를 탐한 인간의 지극히 평범한 욕심으로 인해서 생겨난

것으로서, 사건의 미스터리적 의미나 신비감 같은 판타지적인요소는 눈에 씻고 찾아 볼 수가 없

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현실적인 이야기와, 말도 안되는 말린의 능력을 절묘하게 혼

합해서, 보다 리얼한 사건수첩을 만들어 내었다.     죽은이는 말이없다..라고 했던가?  그러나

이 소설에는 예외로 생각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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