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배 섬의 비밀 세트 - 전2권 오르배 섬의 비밀
프랑수아 플라스 지음, 공나리.김용석 옮김 / 솔출판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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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라비안 나이트나 신밧드의 모험같은 '미지의 존재'를 주제로 한 이야기들은, 그것을

접한 나에게 있어서, 일종의 신비감 등의 감정을 줌과 동시에, 그 내용이 주는 사실에 대한

지식적 갈증을 불러 일으켜 주었다.       그것은 마치 내가 '동방견문록'을 접한 콜럼버스가 된

기분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신비에 가득싸인 17세기 여행자의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는

대리만족을 선사 했다고나 할까?  뮈.. 그런것과 비슷한 감정이 나의 마음을 빼앗은 것이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학창시절 유난히 세계사중에서 '대항해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했고, 그에 관련된 책이나 자료를 보는 것을 즐겼다.       그런 나에게 우연히 손에 쥐어진

이 책 '오르배 섬의 비밀'은 그야말로 나에게 딱 알맞는 이미지를 지닌 책이 되어 주었고, 또

청소년 문학이라 하면, 학교폭력이나, 성교육, 그리고 학생들이나 아이들의 기분을 표현해주는

일종의 매개체라는 고정관념을 말끔하게 파괴시켜준 책으로서 나의 기억에 남아있다.             

 

총2권에 이르는 시리즈물인 이 소설은 전체적인 하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주인공 (남자)

코르넬리우스와 (여자) 지야가의 각각의 이야기를 담아낸 보기드문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설속에서 코르넬리우스는 그야말로 실크로드를 무대로 여행을 계속하는 땅의 모험자이고,

지야가는 대상단의 여걸로서, 세상의 바다를 주름잡는 물의여인 으로 묘사된다.      게다가

그들은 각각 살아온 환경과, 주변사람들의 교우관계 속에서, 나름대로의 숙명? 을 가슴에 품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 즉 '움직이는 자' 라는 공통점을 지닌 인물들 이기도

하다.     그러한 2명의 주인공들이 최종적으로 그 해답을 발견하기 위해서 닺을, 그리고 못짐을

내린곳이.. 바로 오르배섬!    그들은 그 신비의 오르배섬으로 향하는 동안, 그리고 그 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서로에 대한 사랑을 키워가고, 특히 (여성) 지야가는 사랑을 위해서

기꺼이 모험을 그만두고, 금발머리(코르넬리우스) 와 함께 남은 평생을 함께 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세상의 중심이자, 세상 모든 동식물의 기원이된 오르배섬은 그야말로 (독자들에게 있어서)

어느정도 친숙하지만, 일종의 판타지 영화처럼 상상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신비로운 동물들과,

사름들로 장식되어진 곳으로서, 무언가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동시에 무한한 매력과 그 해답을

지니고 있는 미지의 땅이다.      이에 구름천(비단과 같은 것)을 시작으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존재에 대한 동경을 키워왔던 코르넬리우스의 집념은 그 누구보다 강렬해 지고, 때문에 그 두

사람은 그 오르배섬에서, 자신이 지금껏 발견하고자 했던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잠시 서로

헤어져 마지막 모험을 할 것을 결의하게 된다.

 

그야말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노랫가사에 딱 알맞는 상황... 이에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은 최초에 그들이 보고, 만져보고, 가지고 싶어했던 그 기존의 목적을 일부 달성하기는

한다.         그러나 그 달성의 기쁨을 뛰어넘는 것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크르넬리우스와,

지야가 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또 같이 나이를 먹어가며 평생을 함께 할 것임을 분명히

하는 그 순간이다.        분명 그들을 움직인 것은, 욕망과 호기심이였지만, 결국 그 도착점은

사랑이니라~ 라는 것이려나?...  실제로 이 책의 결말은 '이게뭐야' 라고 외칠 정도로 평범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오르배 섬의 비밀'이 지니는 진정한 '진국?'은 이야기의 중간

중간 드러나는 아름다운 삽화와 그를 뒷받침하는 이야기의 진행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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