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굿맨
A. J. 카진스키 지음, 허지은 옮김 / 모노클(Monocle)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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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떠도는 말로 '착한 사람은 오래 살지 못한다' 는 말이있다.         어째서 그러한 말이

등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삶을 살아가면서, 착하기만 한 사람은 성공하지 못하고,

또 사회의 호갱님으로서 대우받는다는 것을 쉽게 볼 수는 있다.          어째서 착한사람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가?  어째서 착한사람은 천수를 누리지 못하는가?     충신은 모함

받아죽고, 착한 사람은 이용당하다 죽고, 선의 대표주자인 '예수'는 그야말로 천명을 받아

죽었다.         과연 그들에게 죽음은 무엇이었을까?  과연 그들에게 세상을 등진다는 것은,

기독교와 고대 이집트의 신화와 같이, 하나의 구원이자 더 나은 차원으로서의 여행길에 오르는

가슴 벅찬 하나의 변화에 불과 했을까?  아니면 당사자의 의지에 상관없이 신의 관심과 사랑이

그들에게 '죽음'이라는 큰 선물을 선사 한 것일까?  그것은 한번도 죽어 본 적도, 그리고 신을

한번도 만나지 못한 나에게 있어서, 영원히 풀지못할 과제이자, 궁금증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과제에 대한 해답을 '신의 독단적인 선택' 이라고 정의했다.     그들의

정의에 따르면 착한 사람이 천수를 누리지 못하는 것은 신의 사랑을 받아, 신이 저버린 세상에서

신의 곁으로 '구조' 받은 것이다.        물론 그들의 의지를 이어받은 책의 내용도 이와 같이, 

등장하는 많은 '굿맨'(착한사람) 들이 자신의 의지에 상관없이 모두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영혼이 빠져나간 몸뚱아리에는 언제나 문신과 같은 문양이

남았고, 이는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미스터리를 남기는 동시에, 적어도 2명의 경찰

(수사관)에게 "범상치 않은 죽음이다." 라는 믿음을 심어주는데 성공하고, 이에 베네치아의

수사관 토마소와 코펜하겐의 범죄 심리수사관 닐스는 이를 하나의 연쇄살인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그들을 죽인 범인은 누구인가? 그들은 무엇때문에 죽었는가? 하는 원인 규명을 위해서

움직인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파해쳐도 해답은 보이지 않고, 특히 연쇄살인이든 뭐든 그리 관심이

없었던 닐스는 자신의 상관의 히스테리와 은근한 경계의 의미를 담은 의지를 받들어, 그저

착한사람을 찾아 위험에 대비하라는 경고를 하고 다니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러나

닐스는 천재수학자이자 미망인인 한나를 만나고, 그와 교류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뜻밖에도

굿맨들의 죽음에는 수학적인 정의가 존재하며, 이는 인류의 오랜 교훈적의미를 선사하는 탈무드의

철학과 신앙적 의미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들의 계산에 따르면

36명의 굿맨들이 죽음의 신의 선택에 의해서, 희생당해야 하고, 앞으로 죽어야할 사람은 2명이며

이들은 베네치아와 코펜하겐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이에 그들은 살아있는 생명은 구해야 한다는 정의에 입각해, '신의 살생부'에 적힌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사방을 뛰어다니고, 결국에는 그 노력에 보답? 을 받았는지 바로 눈앞에 앞으로

죽을 인물이 드러난다.      이에 또 하나의 과제가 그들앞에 드러난다.       눈앞의 '굿맨' 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죽고 싶어하지 않는 하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신이 내미는 구원의 손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인간의 무엇을 드러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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