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백범
홍원식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백범 김구'  그의 이름은 대한민국 그리고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한민족에게 있어서, 결코

무시해서는 안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젊은시절 동학운동가에서 시작한 그의

구국의 길은 비록 같은 민족의 흉탄에 쓰러지고 마는 비참한 마지막을 끝으로 그 끝을 맺고

말았지만, 그는 죽어서도 그 뒤를 이을 후손들에게 그가 꿈꾸었던 한민족의 자립, 통일, 번영에

이르는 많은 목표와 비전(나아갈 길)을 남겼다.          그러나 김구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많은 위인들의 노력과 분투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꿈꾸어온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자립의 길은 아직도 그 끝을 알수 없는 어둠속에 숨어있는 것 같다.            

 

게다가 오늘날 불거지는 역사인식의 변화와 무관심 또한 그 어둠을 더하는 커다란 문제로

인식되어야 마땅한데,  특히 김구의 업적을 '테러행위'로 정의하는 등의 지나치게 편견적인

의견이 등장했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한민족의 의식이 위기상황에 까지 몰린것이 아닌가? 하는

결론마저 내리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교과서나 위인전 같은 매개체를 통하여 김구의 생애와 업적에 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또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역사의 기록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그를 증명하듯 김구가 무엇때문에 암살당하여야 하였는가? 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역사의

의문은 지금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는데,   이에 많은 사람들은 그러한 의문을 '음모론' 이나 당시의

상황을 고려한 예측으로 커버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고, 이 소설도 물론 저자의 지식과 상상력이

결합된 '김구의 이야기'로서 그에 걸맞는 상황의 구성,메시지와 교훈적 의미를 수록하고

보여주는 정성이 깃들어 있는 여느 김구를 중심으로 작성된 문학 작품중 하나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김구는 '동학당' 시절의 '김창수' 부터 시작되어 흉탄에 쓰러진 '백범 김구'

에 이르는 그의 파란장만한 인생의 일대기를 비교적 소상하게 걸어나간다.           그러나 이

책이 그려내는 김구의 이미지는 우리들이 어린 시절부터 계속 반복 학습을 받아오던 숭고한

영웅, 불굴의 인물, 한민족의 얼을 계승한 위인 등등의 틀에박힌 '익숙한 이미지가' 전부이기에 

개인적으로 조금 마음속에 껄끄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말하자면, 머릿속으로는

구국의 영웅이요, 한민족에게 있어서 존경하여야 할 인물임을 잘 알고 있지만,  속으로는

이사람은 과연 인간으로서 단점이라고는 없는 존재였는가?  하는 일종의 딴지를 걸고 싶어지는

마음이 든다고나 할까?  

 

그러나 그러한 몹쓸 생각은 어디까지나 마음속에 접어두고, 객관적으로 소설속의 김구를 판단

하면, 어디까지나 이 책의 제목 그대로 영웅 김구의 모든것을 볼수 있는 것이라 할수 있다.     

일제의 만행과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을 떠나, 이억만리 떨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달려가 문지기라도 시켜달라 청하며 조국의 독립을 열망했던 김구의 모습은 소설, 교과서,

위인전 등등 많은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우리들은 이같은 글을 통해서, 모두 같은 교훈과

감동을 받는다.         그 이유는 바로 그러한 글에서, 그가 간절하게 원했던 '한결같은 소망'

에 대한민국 한반도의 평화와 조화에 대한 그의 열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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