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끕 언어 - 비속어, 세상에 딴지 걸다
권희린 지음 / 네시간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배우지 못한 사람들의 천박한 언어, 그러나 그 비천한 출생에도 아랑곳 없이, 이 한반도의 '인간

세계' 속에서 꾸준히 입에 오르내리고 또 일종의 삐뚤어진 사랑을 받는 언어, 그것이 비속어가

가진 아이러니하고도 또 애매~한 '매력'일 것이다.      그러나 그 애매~한 매력은 사람에 따라

또 특수한 환경에 따라 사람들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양념'역활을 하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칼빵맞기" 딱 좋은 구실을 제공하는 치명적인 원인제공을 하기도 하는 이중적인 얼굴을

가진다.        천박해보이고, 사람들에게 불화를 제공하고 상처를 주고 또 자칫하면 사회의 문제

로 인식되기 일쑤인 욕과 비속어,  우리는 어째서 비속어를 입에 담고 살아갈까?   어째서 자신의

자식들과 타인에게는 "하지말라" 어르면서도 정작 자신은 입에 담는것을 스스로 용서하고 정당화

시키는 것인가?

 

그것은 생각해보면 "졸라 빡샌" 사회의 틈 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감수하는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서 라던가.. 직장과 사회에서 만나고 부딛치는 "지랄같은 사람들" 을 다른말로

표현하기에는 적당한 것이 없어서? 라던가..  그도 아니면 자기 자신을 '꼬붕'으로만 취급하는

무신경한 세상에 대한 일종의 분노의 표출이라는 성격이 강한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남자 고등학교의 '여선생'의 입장에서 비속어가 일종의 변질된 문화로서, 학생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또 비속어를 입에 담지 않으면 자신이 쿨~하게 보이지 않으니까!  주변 아이들

에게 고분고분한 '맥아리' 없는사람이라는 취급을 받기 싫으니까!  라는 이유로 아무렇지도 않게

학생들 끼리 끼리, 심지어는 선생과 어른들에게 막말을 일삼는 오늘날 학교의 분위기를 직접

접하였다.

 

이에 저자는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같은 공용 방송적인 교육으로는 이미 '발랑까진'

학생들에게 있어서 비웃음만을 얻어 낼 뿐이다. 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였기에, 좀더 획기적이고

신선한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비속어를 조금 덜 사용하게끔 유도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존나' '시발' '쩐다' 같은 우리들에게 친숙한 비속어를 하나의 주제로 이용하여.  그

비속어의 어원이 무엇인가, 또 어떻게 이러한 비속어가 쓰여지게 되었는가?  하는 사실 뿐 만이

아니라, 오늘날의 사회는 어째서 그 비속어를 쓰고 공감 할 수 밖에 없는가? 하는 저자 나름대로의

정의까지 합쳐져, 의외로 볼만하고 유익한 정보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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