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메 빠라디 Gourmet Paradis - 상위 1%를 위한 다이닝 가이드북
손문선.신동민 지음 / 아이리치코리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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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을 황홀하게 하는 '고급요리'...  이는 맛있는 음식에 대한 극찬의 단어로서, 흔히

사용하는 칭찬의 말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 그러한 단어에 어울리는 음식을 맛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기회가 있을까? 라는 미묘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구두쇠 ^.^)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다양한 음식점에 대한 정보가 낮설고,

또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궁금한 것은 궁금하다.  과연 미식가들이 극찬을 하고 추구하는 극상의 맛이란

어떠한 것일까?  그들이 맛보고 행복감을 느낀다는 참된 미식의 감각이란, 어디에서 비롯되어

어디에서 끝이 나는 것일까?      당연히 미식가들이 추구하는 맛의 근원을 우리들이 흔히 먹는

감칠맛의 '미원?' 에서 찾는 것은 일종의 넌센스다.    게다가 이 책이 다루는 음식점들은 분명

어중이 떠중이 맛집의 간판을 건 여느 음식점들과는 비교자체를 거부하는 일류의 요리를

대접하는 가게들이다.    이들이 다루는 음식문화는 '친환경' '무농약' 그리고 '자연 조미료가

주는 솔직한 맛' 이며,  특히 이를 다루는 유명한 요리사들 또한 모두 각자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이전에 참된 요리 재료를 보고, 고르는 안목을 먼저 형성하는'기초'를 다지는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이 고급요리는 그야말로 '자연으로 돌아가려는'원초적인 가치관 위에 형성된 문화이다,

라고 정의 할 수 있는 일면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시대는 자연스러운 것을

누리는데, 그만큼의 대가를 요구하는 각박한 시대이다.      덕분에 이러한 맛있는 음식들을 접하고 맛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용기가 필요해 지는것이 사실인데.. 이에 많은 사람들은 이 내용을

다루는 서적에 대한 정보를 일종의 '사치'로 치부하거나,  적어도 "나와는 인연이 없는 것이다."

라고 애써 정의하며 잊으려고 하는 모습을 흔히 보이고는 한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단 하나뿐인 인생에서, 맛있는 음식이 주는 행복이 더없이 중요하고 소중해지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나만의 만족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하며, 고급화를 맛보아야 하는 순간 또한 인생에서

몇번이나 찾아오는 드문 미션?중 하나 일 것이 분명하다.

 

*연인끼리의 데이트, 혼인이나 각종 경조사로 인한 모임.. 그리고 개인의 자긍심과 자존심의

회복을 위한 '오버액션'까지 더한다면,   음식을 먹고 그 가치를 분별 할 줄 아는 능력은, 분명

커다란 힘이 되어줄 것이다.    이를 위해서, 많지는 않더라도 몇달에 한번이라도  미식가 흉내를 내보는 것이 어떠한가?   미식의 세계는 분명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부자들의 영역일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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