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북멘토 가치동화 5
박상률 지음, 이욱재 그림, 5.18 기념재단 기획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소설 '자전거'는 과거, 이 땅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과거를 일깨우는 '거울과 같은 책'이다.

한국인들이 흔히 말하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쓴 이 책은, 전체적으로 동화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고 잔인했는가?  하는 진실을 결코 순화

시키지 않았고, 국가의 권력에 의해서 탄압을 받은 사람들이 어째서 중앙정부를 향해 총을

들어야 했는가? 하는것에 대해서, 당시 광주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측은하게 여기는 내용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소설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제3자나, 전문적인 이야기꾼의 시선이 아니라,  주인공인 한

작은 소녀의 눈높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 특징인데, 덕분에 독자는 이 책을 통해서, 어떻게

광주사태가 일어났는가? 하는 자세한 이야기는 알 수 없지만, 어째서 광주시민들이 분노하였는가? 하는 인간적인 이야기에는, 소녀의 순수하고 어린이 같은 그녀의 감상 덕분에, 크게 공감 할 수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그러한 감성적인 이야기는 분명 독자의 분노와

측은함, 그리고 광주사태의 궁금증을 크게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현실적인 효과) 

계기를 제공 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얼마전의 뉴스에도 다루어 졌지만) 한국인들이 느끼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인식은 그야말로 열악하기 그지 없는 것이다.     오죽하면 광주

민주화 운동이 폭도들의 '반란' 아니면 '광주폭동' 이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이는 분명히

주 정부의 방임의 결과이고, 역사가 정치세력에 의해서 변질된 최악의 예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째서 광주사태에 진보니 보수니, 좌파니 하는 정치색이 들어가야 하는가? 

정부의 '흑역사'라고 해서, 애써 외면하고 기억하지 않는것도, 일종의 역사 왜곡일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만은 깨끗한 척 주변에만 '사과'를 외칠 본분이 아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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