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정체성 - 경복궁에서 세종과 함께 찾는
박석희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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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조선, 대한제국을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 수도의 문화.사상.민족의 중심점을 대표하는 건축물은 

바로 조선의 궁궐 경복궁일 것이다.    그러나 경복궁을 접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경복궁의 존재에 대해서 조선의 궁궐이라는 사실에 경애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많이 실망하는 것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내 마음이 씁슬하다. 

 

실제로 경복궁을 접한 주변의 지인들이나, 인터넷의 글들을 보면, 그 무엇보다 경복궁이란

건축물에 대한 이미지 즉 '존재감'이 희박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온다.     분명 *중국의 자금성과

비교하면, 경복궁은 초라해 보일수도 있다, 분명 일본의 히메지 성과 비교하면, 경복궁은 그

개성이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감상은 어디까지나,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

오해이거나,  언제나 곁에 두기에 소중한 마음을 잊어버린, 결과에 불과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경복궁의 매력을 재확인 하고, 국보이자, 민족의 둘도 없는 보물로서 소중하게

다루어지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경복궁의 모든것을 아우르는 정보를 책속에 담았다.    

특히 그 건축물에 살았던 조선 최고의 성군 '세종대왕'의 삶과 철학을 내용에 덧붙이면서,

그로 인해서 퍼져나간, 훈민정음과 같은 업적을 찬양하고, 조선의 궁궐이 어디까지나

왕의 거처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한 국가의 행정, 문화, 예술, 군사, 과학의 집결지이자,

하나의 '보고寶庫'였음을 증명 하는데 주력한다.

  

*역사속에서 경복궁은 나라의 시작을 알리는 역활도, 그 나라의 몰락을 상징하는 역활도

수행한 의미있는 건축물이다.   태조 이성계의 의지에 의해서 수도가 세워진 이후, 구한말 그 앞에 조선총독부가 세워지기 까지, 한반도의 지존의 가치를 지닌 궁궐의 역사는 그야말로 유규하다는 그 단어에 어울리는 것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먼훗날의 후손들인 우리들에게 있어서 경복궁이란 존재는 과연 국보라는 의미를 제하면 

그 무엇이 남아 있을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경복궁을 구경가면, 대표적인 근정전과 같은

큰 건물만 보고 오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저자는 실망과 섭섭함을 감추지 않고, 좀더 조선의

궁궐에 애정을 담아 줄 것을 독자들에게 요청한다.   작고, 아담하고, 눈에 띄지 않는 단아함을

사랑하는 것이 조선.. 아니 한국인의 정서가 아니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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