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걷다 - 박원순의 백두대간 종주기
박원순 지음 / 하루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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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의 행보는 언제나 주목받는 법이다.   연예인이든 지식인이든, 사회의 엘리트를 자부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들은 분명, 사회의 대부분이 사람들이 "그저 꿈에 그쳐 버리는" 다양한 혜택과 도전의 기회를 가지게 되는 특권을 누리는데, 이 책의 주제가되는 산악등정 또한 지식인 박원순 이기에 가능한 '도전'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하게되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도전자에 대한 예의나 '도전정신'을 문제 삼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젊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 그 정신에 대해서, 놀라움과 더불어, 존경과 부럽다는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단순히 여가삼아 산에 오르는

레벨을 뛰어넘어, 오랜기간에 걸쳐 산에 올라, 자신을 혹사시키고, 또 그 '수행'의 결과를

하루하루 기록하여 결국 이 책을 탄생시켰다.    책의 내용을 보면, 당연히 "죽겠다" "힘들다"

"아마추어와 프로는 다르다" 같은 일반적인 개개인의 경험의 이야기도 참으로 볼만한 것이지만,  역시 지식인다운 시각... 예를 들자면, 지역간의 편파적 계발사업이나, 무분별한 자연회손, 그리고 한국인의 정서와 시민의식이 좀더 발전되었으면 하는, 그의 욕심과 뜻을 엿볼 수 있는 문장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는 것도 나로서는 상당히 공부가 되는 공감되는 정보로 다가오는 것이다.

                                                        

저자는 백두대간을 종단하며, 그가 만났던 시골사람들의 인심과, 문제점, 그리고 현장에서 보았던 사회의 계발사업들을 보면서,그것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현실이자, 앞으로의 미래의 연장성이기도 한 귀중한 교훈이자, 깨우침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사회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을 앞두고, 고민하며, 자신이

꿈꾸는 참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세상에 나가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하는 갈등을 솔직히

이 책속에 넣어 두었다.    그 당시에는 한치앞도 내다보기 힘든 미래에 대한 걱정과 자신의 이상에 대한 갈등이 최고조인 상황이였겠지만,  결국 그는 서울시장에 당당히 당선되어 지금까지 서민들의 좋은 친구라는 인상을 줌과 동시에, '박원순은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금에 이른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앞으로도 그는 그야말로 등산과 같은 행정을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등산에는 모두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물론 사회와 같이 선두도 꼴지도 존재하지만,  등산만큼은 선두라서 승자라거나 꼴찌라서 패자라는 인식이 없다. 

이상하게도 등산에서 만큼은 앞서가는 사람이 잡아주고, 당겨주며 배려해주는 것이 당연해지고, 결국 모두 정상에 올라섰을때 기적적으로 한마음 으로 기뻐하는 감정을 나눈다.   나는 그러한

기적을 사회에서 만나기를 바라며, 그 길을 이 책의 저자가 열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것이야 말로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유일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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