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1 - 도원(桃園)편 매일경제신문사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1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이동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역사를 다룬 전문 역사서나,역사소설이라는 장르를 접하다 보면, 크게 두가지 타입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굳이 등산으로 비교하면, 정상 위에서, 전경을 내려다 보는 것과, 유유히

산길을 거닐며 주위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할까?.  그야말로 독자들은

같은 주제와 내용을 가지고 있는 역사의 진실 속에서, 저자가 추구하는 목적과, 지식과, 인품이 낳은 많은 작품들을 보며, 각각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공감대'에 이끌리고는 한다.  

  

전체적으로 크게 구분하는 *전체적인 시각을 중심으로 웅장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이야기와,

*작지만 꼼꼼한 내용을 자랑하는 이야기..  이러한 두 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는 서적중에서, 

과연 본인은 어떠한 이야기에 더 이끌리는가?   나는 이러한 스스로의 질문에서,아마도 후자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답을 조심스럽게 내려보게 되었는데,  비록 제1권을 접해 보았을

뿐이지만, 나에게 (이 글의 주제가 된)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는 그러한 나의 답안이 '정답'

이였음을 재확인 시켜주는 책이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줄거리를 독창적이고, 정교하며, 새로운 느낌이 드는 하나의 '작품' 으로 탈바꿈 시켰다는 감상을 내리게 된 서적으로 다가왔다.         

 

이 소설에서는 황하에서 낙양선을 기다리는 젊은시절의 유비, 부용아가씨와 사랑을 속삭이는

유비 같은,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 작품만의 특유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하는 요소로서, 작가의 중립성과 스토리의 진실성에 주목하고 싶은데, 

많은 작가들의 '의례적 중요성'의 제물이 되어 온(도원결의 같은) 메인 이벤트에 집중하지 않는,

이야기의 진행과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진행상황 처럼, 사람과 사람의 교류가 역사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전체적인 스토리의 진행.. 그리고 * 리얼한 인간의 심리묘사   *작가가 바라보는

세계관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 *역사적 사실에 접근하는 작가의 조심러운 접근법.. 이 모두의

요소들은 분명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이 소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큰 매력이

되어 준다.

 

역사소설이란 그야말로, 과거의 진실을 배경으로 쓰여진 '이야기' 이기에, 무엇보다 교육적이고

또 진실된 정보의 전달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오래된 기록과 사실을 확인하기 애매한 오래된

역사는 100% 진실을 다루기 어렵기에, 현대의 사람들의 연구와, 상상력이 첨가된 것들이 많은데.. 그러한 기록을 접한 사람들은 그 차이로 인해서, 갈등과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심하면

'자기의 지식이 진리다'  라는 독단적인 이기심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그러기에 독자들은

글을 접하기에 앞서, 저자의 글솜씨와 내력을 살펴보고, 또 무엇보다 자신이 인정하고 존경하는

사람의 글을 선택한다.   그러기에 나는 이 소설의 저자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존경한다는 것에 더 가까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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