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에 훤해지는 역사 - 남경태의 48가지 역사 프리즘
남경태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역사는 교훈이자, 미래의 안내자이기도 하다는 인식.. 그러한 인식이야 말로, 우리들이 역사를

배우고,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어준다.      그러나 당장 내 앞길도 모르고, 시대도

다른 과거의 지혜가 얼마나 유용하겠어? 라는 당연한  의문도 드는 것이 사실인데.. 

이 역사서는 보다 현대사회에 가까운 '시사'라는 소재를 이용함으로서, 역사의 인식이 과거에

머무르는 낡은 인식이 아님을 확인시켜 주는 유용한 역활을 담당하고 있다.

 

정치와 시사에 민감한 한국인 중 하나로서, 이 책이 주장하는 '신랄한 현실비평' 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째서 많은 사람들은 "한국"(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그리 불만이 많은가?

하는 의문을 품게 하는데.. 저자는 일부로 권위주의적인 정치가들이 활개를 치고, 외모지상주의와

사교육이 판을 치는 오늘날 한국의 현실을 독자들에게 마주시키면서 이해시키고, 더 나아가 

이러한 한국의 사회를 구성하는 '패악'의 원인을 '여물지 않은 정치의식과 시민 참여의식의

부재'로 정의하고 있다.   

                        

*한국은 민주주의, 자유시장 경제 체제를 지향하는  민주공화국 이지만, 그 민주주의의 뿌리는

한국인들이 스스로 쟁취한 결과물이 아니다.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는 일제의 패망과 더불어,

미군 군정에 의한 민족적 정치체제의 공백기에 소수의 지도자들에 의해서 억지로 심어진 것에

가까운 것이다.    그야말로 소달구지에 자동차 엔진을 달아놓은 것 같은 꼴이지만, 의외로

오늘날까지 수월하게? 달려왔고, 또 어느만큼의 결실을 맻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그로 인한 문제점도 만만치가 않으며, 실제로 우리들은  한국형 민주주의와 한국형

자유시장의 체제에서 상당히 많은 문제점을 발견하고,또 절망하기도 하는데..  저자는 그러한

이유가 발생한 제1의 원인에 대해서, 우리들의 민족적 사상과, 역사에 의해서 각인 되어진

민족&역사적 DNA의 요소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우리들은 세월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우리들은 양반사회를 구성했던 '사대부정신'을 버리지

못하고 있고, 농경사회의 뿌리인 민족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들은 민주주의

세계화의 환경 속에서도 나라의 공무원을 꿈꾸고,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한국의 저력을 내세울

줄만 알지, 상대를 받아들일 줄 모른다.      구시대적인 小중화주의에 빠져, 아직도 대한제국의

정서를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이제 진정한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돌아

볼 필요성이 있다!!" 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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