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맞잡으면 따스하다
야마모토 카츠코 지음, 유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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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제로 하는 서적들을 보면서 독자들은 치유받는다, 공감되는 내용이다, 좋은 글이다,

라는 극찬과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그 감동이 독자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 하는 실질적인 의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그 효과에 부정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해야겠다.  

 

그러나 나와 같이 삐뚤어진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 많은사람들은,  인간의 본성은 선함에

있으며, 인간은 그 자체로도 존경받고 또 남을 위하는 측은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고, 봉사하는 이유가 단지, 세금혜택이나 남에게 잘보이기

위함이 아닌것이 분명하듯.      인간이 사회인으로서, 그리고 문명인으로서의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남을 위하고, 남을 사랑하는 자애의 마음이 그 밑거름이 되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도 다름 아닌 '자애와 사랑'을 예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 정신의 장점을

설명하는 여느 치유서적과 유사한 내용을 담고있다.  그러나 나는 이 '특수학교 교사'의

진심어린 글을 그야말로 냉혹한 사회인의 눈으로 평가하려는 우를 범했다.

저자의 특수학교 과학교사라는 이력을 들여다 보면서, 내가 제일 먼저 무엇을 생각하였는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나를 기준으로 사회적으로 나은 사람인가? 아니면 못한사람인가? 하는 지위여부를 저울질 하는 것이였다.   '나보다 못한 사람의 글을 시간 아깝게 뭐하려 보아야

하는가?' 하는 오만... 그러면서도 유명인, 교수, 유명 철학자 들의 글은 '수준있는 글' 이라면서 

꼬박꼬박 읽어가는 나의 자만들... 이 책은  이러한 나의 마음의 찌꺼기들을 하나하나 들추여

내고, 또 내가 얼마나 찌들었는지 새삼 반성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자패아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저자는 일반인의 사고와는 전혀다른 아이들을 돌보고 또 그들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존재이다.    많은 사람들이 특수학교를 편견의 시선으로 보고, 또 그 학교의

학생들을 '장애아' 로서 취급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학생들을 일반인이 감히 생각하지 못하는

창의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자,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씨를 가진 보석같은 존재로 여긴다.

아이들은 보석, 자신의 일은 신의 진리에 따르는 '감사하는 일' 이라는 마음씨를 지닌

천사같은 그녀.. 그의 이야기는 또 나의 마음에 잔잔하게 '선한 마음'을 불어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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