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먹는 반찬가게
사토 게이지 지음, 김경은 옮김 / 김영사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자영업은 성공하기 어렵다.'   이것은 오늘날 사회에서, 거의 '정석'으로 통하고 있는 씁쓸한

현실중 하나이다.    물론 어려운 경제사정이 제일 큰 이유 이겠지만, 의외로 너도나도

'나도 한번 장사나 해 볼까?' 하는 준비성 없는 도전에 의한 필연적인 실패의 예도 상당히 많은 것이 현실....  

 

장사를 통해서 대박은 커녕, 하루하루 먹고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자영업자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고정관념과 그 이상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변화를 촉구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서적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인구수 3천명을 겨우 넘는 한적한 시골마을.. 그러한 장소에 이른바 반찬가게(마트)로 대박을

터트리는 가게가 존재한다.    게다가 그 가게는 대박 뿐 만이 아니라, 그 주위의 농가와 많은

도매상들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발휘하는 착한 가게로서도 명성이높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생각해보면, 그 가게가 그렇게 대박을 터트리는 것은 오히려 '기적'에 가까운 영역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는 한다. (물론 저자의 노력과 분투를 경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 지방의 특산물은 커녕, 요즘 유행하는 무농약 농산물도 다루지 않는 가게...   정작 다루는

것이라고는 '일본가정' 어디에서나  만들고, 또 맛볼 수 있는 반찬들과, 가게의 명물이 되어버린

전통떡 '오하기'가 전부이다..  그러나!! 그 특징없는 수수한 아이템이 가게를 지탱하는 쌍두마차!!  진정한 일등 공신!!   이렇듯 책 속에는 수수함을 특별함으로 둔갑시킨, 그 가게의 성공신화가

가득하다. 

 

분명 이러한 이야기들을 접하면 접할수록  "그 가게는 남에게 없는 그 무엇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그것들의 대부분은 우리들이 흔히 생각하는 싼 가격, 좋은 품질, 넘치는 서비스.. 등등 필수적으로 생각하는 그것들이 아니다..  

 

이 책은 성공의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온 가족과 50명 정도의 직원들이 한 마음이 되어 만드는 맛있는 반찬. 

*박리다매를 지향하고는 있지만, '가격 후려치기' 보다는 변 공동체들과 동반으로 성장 하자는 사장의 마인드.

*먹는것은 정직하게 만들되 먹는 사람들과, 그것을 만드는 사람 모두를 생각하는 마음씨 

*그리고 무엇보다, 직원들을 행복하게 또 '미소짓게' 해 주는 사장의 배려까지..

 

역시..자영업으로 성공한다는 것이란, '돈을 많이 번다'는 단순한 척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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