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쫄깃 - 메가쑈킹과 쫄깃패밀리의 숭구리당당 제주 정착기
메가쇼킹.쫄깃패밀리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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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신있게 '메가쇼킹'의 열혈한 팬이라고 주장 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작품을 좋아한다.

어설픈 그림체를 가지고 있지만, 일상생활을 무대로, 옴팡지면서도 염통이 쫄깃~~ 해질 만큼,

구수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그야말로 싼티의 마술사!! 역시, 나에게는 이러한 쉽고 생각

안 하는 만화가 더 익숙하고, 취향에 맞는다.

 

특히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이 사람을 정말로 부러워 하게 되었는데, '최근 작품을 잘 내놓지

않고 있어서 무슨 일이 있는가?'  하는 굼금증이 풀림과 동시에, '설마 제주도에서 '민박집'을

차렸을 줄이야..' 하는 놀라움까지 선사하고,  뭐 하나 내려놓기 어려운 중년?? 의 나이에

자유롭게, 자기 꼴리는데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데, 그는 귀농이 아니라, 단지

신나게 놀고 싶어서, 아니 놀기위한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서, 제주행을 행한 저자의 무모한 

용기에 진심으로 찬사를 보내게 되었다.  

  

쌓아놓은 재산이 많아서가 아니다, 그렇다고 이름만 던지면 수많은 지원과 스폰서를 물고 올 수

있는 유명인이 라서도 아니다.   정말로 그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그는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이나, 능력을 충족하기 보다는, 오늘을 즐기는데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이다.   

 

특히 그가 거느리는 '쫄깃 패밀리'들의 활약이 눈부신데, (친구끼리 모여) 제주도에 민박집를

사고, 힘든 건설노동임에도 불구하고 무임금으로 일해주며, 그들끼리 스스로 그 집을 꾸미고,

돈이 모자라면 티셔츠 같은 발품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면서, 결국에는 패밀리의 '비밀기지'를

만드는데 성공하는 그들만의 이야기는 적어도 나에겐, 마법같은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쫄깃패밀리가 운영하는 쫄깃센터는 훌륭하게 개장했고, 메가쇼킹이 원했던 그 맡은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친구따위는 필요없어, 나부터 살아야지, 남이 잘 살면 배가 아파' 같은 개인주의와 자본 제일주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이러한 패밀리가 만들어 질 수 있었을까?

    

저자는 비밀기지를 세우는데 기여한 개국(開國)공신? 들을 치하하고, 그들에게 그만이 줄 수 있는 '포상'을 즐기게 한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고, 에메랄드 빛 바다 (그들 말로는

각을 우는 빛바다란다..) 에 몸을 맡기며, 자연이 주는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즐기는

자유로운 삶.   아.. 그야말로 사회인들에겐 그림의 떡의 생활을 하면서, 느긋하게 삶의 에너지를

재 충전하는 '저자'를 보니.. 나도 한번 모든것을 뛰어넘어 자유를 만끽 하고픈 생각을 한번 해

보게 된다.  (그런데 나는 좀 무리일 듯.. ㅠ,ㅠ)  

 

"무모하고? 자유로운 삶을 사는 저자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제주의 푸른고래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등대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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