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찾는 지도자의 자격
김경록 외 지음, 한성환 엮음 / 꿈결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라를 만들고, 사회공동체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대표'를 내세우는 행위는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순서일 것이다.  처음 지도자가 나타나고, 리더십을 발휘했을때는 모두가 공통된 권리와

의무를 누렸고, 지도자는 그에 걸맞는 환경과  자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거나,

신비주의에 입각한 마법이나 인간을 초월한 능력을 드러내어 그가 다른  사람들과 엄연히 다른

'무언가가 있다.' 라는 것을 입증해야 했다.  

 

그러나, 과거에는 다르게 점차 나라의 규모가 커지고, 발달함으로서 그 지도자에게 필요한 자질과 그 권한은 커져만가고, 이제는 그야말로 '권력자' 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위치까지 올라가고야

말았다.  이제 사람들은 우리가 어째서 지배를 받아야 하는가? 하는 기본적인 의문과 철학적 사고를 가지지 않고, '우리가 뽑았으니까' '어자피 당선된거' '하고 싶다니까 시켜주지' '이익을

약속했으니까' 같은 이유들을 들어 그들에게 나라를 다스릴 권한을 부여한다.

 

확실히 절대왕정시대의 '망국 시나리오'는 오늘날의 현대사회에서 일어나기 어렵다.  

오늘날에는  민중헌법이 반포되어 '지도자라 해도' 그 성문법의 틀을 넘는 권리행사가 불가능

하고, 지도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면, 국민의 대리권자들의 '탄핵'을 받으며, 그 권리조차도

종신제가 아니라, 법이 정하는 기한에 한정되기 때문에, 만약  단 한사람이 한 나라를

그야말로 '말아먹는다면' 그것조차도 영웅적 능력으로 인정해 주어야 할 정도이다.

 

그러나 아무리 과거와 달리 국정이 분권화되고, 청렴해졌다고 해도, 국가는 영원 불멸한 것이

아니다.  국가도 인간과 같이 건강할때도 있고, 병들때도 있으며, 그 힘이 다하여 황혼속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우리들은 역사를 배우면서 화려했던 왕국이왕들의 패단과, 신하들의 타락으로 인해서 망국의 길을 걷는것을 보아왔다.   침략을 받아 나라가 넘어가거나, 심지어는 강국에

나라를 고스란히 바치는 대신 개인의 영달을 바란 사람도 있다.   이러한 예를 보다보면, 나라란

그야말로 그 운명이 있다는 생각도 해볼수 있지만, 단 한사람의 실책이 국력을 크게 깎아먹고,

결국 망국의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것, 또한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알 수가 있다. 

 

과거에는 망국의 책임을 대표자나, 그를 보좌하는 소수의 엘리트들에게 모두 떠넘길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사는 사람들 모두에게 대표를 선출하는 권리가 '주어진 이상' 나라가 흥하든,

망하든 그 책임은 이제 우리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간다. 어떻게보면 민주주의란, 권리행사는

소수의 엘리트가 가지지만, 그에 따른 책임은 모두가 짊어지는 불합리한 면도 있는것 같다..

  

지도자의 자리는 막중하다, 지도자라는 존재는 필요하다, 지도자의 자질이 나라의 운명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기에 나라를 위해서는 '좋은 지도자가 등장해야 하며'

지도자를 선출하는 책임이 우리들에게 있기 때문에 우리들도 현명한 지도자를 선출할 안목과 의식이 확립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아.... 그렇다고 정당청치에 관여하거나 시사토론이나,

정치방송을 들여다보는 '재미없는 사람' 이 되라는 것은 아니다.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은 인간관계를 쌓다보면 그 언륜이 묻어나오고, 자신의 아픔을 어루거나, 자신이 원하는 세상의 '청사진'을 제일 잘 보여주는 지도자가 등장하면 그에게 힘을 실어주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러나 그들이 정책을 실현하거나, 무엇을 약속할 때, 그것이 진정 그의 자질에 걸맞는 행동인가?  책임질 수 있는 약속인가? 현재 국면에서 실현이 가능한 것인가?  과연 그것이 나라에 도움이되는가..아니면 그의 지지율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의식은  언제나 가지고 행동 하여야 하며,

그러한 의식을 확립하는데, 역사를 바로아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는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한반도에 나타나고, 사라졌던 수많은 국가들, 그 국가들은 그야말로 하늘의 부름을 받아 생겨나, 그 천명을 다하고 소멸했다. 그러나 그 나라속에는 그 '하늘의 부름'을 최대한 늦추고, 나라의

건강함을 자신의 인생의 목표로 삼았던 수많은 지도자들이 있었다.

그 지도자들 중 정복자나, 왕권을 강화한 냉정한 지도자들이 아닌, 그 공동체에 소속된

모두를 위하고, 그들의 행복을 추구했던 '상냥한 지도자'들의 이념은 오늘날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 세계'의 지도자들이 배우고 지녀야 할 필수적인 개념이다.

 

나라의 창고를 열어 퍼주기만, 하는 지도자는 좋은 지도자가 아니요, 나라의 창고를

걸어 잠가 나라의 재산을 불리는 지도자도 결코 좋은 지도자가 아니다.

 

그렇다면, 좋은지도자의 자질이란 도데체 무엇인가?? 그것은 각각 알아가야 할 숙제이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앞에서 제한했던 역사속에서 해답을 찾는것이요.  한 시대를 황금기로 이끌었던 선배님들의 가르침을 받는 것이다.

 

왕건, 세종, 조광조, 정도전, 선덕여왕, 김구 등.. 배울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