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평화 있어요?
데비 로빈스 지음, 빅터 로버트 그림, 박현주 옮김 / 검둥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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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지식이 통하지 않는 세계가 있다.       게다가 그 세계에서는 모든것이 가능하고,

누구든지 영웅이 될 수 있다.  누구보다 내가 주인공인 세상,  많은 사람들은 그 세상을 

'꿈나라' 와 '동화속 세상' 이라고 표현한다.  '꿈과 동화' 그 최대의 수혜자는 물론

어린이들이다.  그러나 오늘날 등장하는 동화들의 내용을 보면 정말로 어린이들이 '이해하라고'

만든 이야기 인지... 의아할 때가 있다.   너무나도 추상적인 이야기는 둘째 치더라도 

세계화에 맞춘 '조기교육'전략이라며, 외국의 동화를 변역없이 수입하는 현실은 씁쓸하기

짝이 없을 정도이다.

 

동화의 목적은 아이들이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한 기초적인 수단이기도 하지만,

아직 '고정관념'이 성립되기 이전에 더 넓은 상상력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어른들은 아이들의 상상력보다,

학습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동화보다 교육효과에 맞는 학습지와 학습만화를 읽게 하는

면이 많다.   

 

순수함과 상상력보다, 상식과 지식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의 사회가 동화의 세계를 더욱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많은 어른들도 순수한 세상을 동경하며

수많은 동화를 접하고 있다.   그들은 동화와 꿈은  창조적인 '머리' 가 낳은 '가이아의 후손들'

(하나의 존재) 이라는 점을 알고 또 높게 평가한다. 

  

전체적으로 동화의 분위기는 추상적이고 몽환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동화의 이야기 속에서 현대의 문제점을 재조명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아내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책의 주인공은 미국 가정

어디에서나 몰수 있을 법한 '어린이'이지만, 동화의 힘을 빌려 어느덧 '우리감옥에 가두어진

'평화의 요정' 을 구해야 할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주인공은 평화를 구하기 위한 여행을 하고,

그곳에서 만난  곰과 고양이 담비 등의 지혜를 빌려 사랑과 관용의 필요성과 사랑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배우게 되는데, 그 관용과 배려, 사랑의 힘이 감옥을 여는 열쇠가 되어,

평화의 요정을 구한다는 이야기가 이 책의 주요 스토리를 이룬다.

 

여행도중 만난 동물들은(마틴 루더 킹, 예수, 싯다르다 등) 하나같이 역사속에서 '평화를 사랑했던'

위인들의 이념과 셩격을 모티브로 했다.   그들이 구해야 할 세상은 종교와 이념 때문에 싸움을

멈추지 않는 오날날 세계의 현실을 대변하며, 주인공의 모습은 그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그려낸 것이다.   그러기에 이 글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우리들이 살고 또 만들어 가야 할 사회의 해결책을 제시한 서적이다.

 

실제로 이 책을 극찬한 '추천서'를 보면 '이 책이 세상을 바꿀것입니다!' 이라는 극찬을 한 독자도

있을 정도이다.'그렇다, 나도 이 책을 읽고 극찬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책으로 인해서

평화와 관용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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