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화 속 역사 읽기
플라비우 페브라로.부르크하르트 슈베제 지음, 안혜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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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미술은 통치자의 권력을 정당화 시키고, 견고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다.

정치적 목적과, 이유 때문에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자아가 원하는 창조적인 작품을 만들기

어려웠지만, 그 대신 스폰서들의 후원을 받아 개인적으론 생업을 유지했고, 또 나아가서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당시의 예술세계와 더불어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정서와 

인식을 엿볼수 있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미술작품 속에서 '역사의 진실' 을 발견하는것은 상당히 어렵다.  

르네상스시대에 만들어진 작품 '유대 고대사' 의 예를 들어보자,  그시대의 사람이 고대의

정서와 건축양식을 그대로 재현 하여 그렸겠는가?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 학당'은 또 어떤가?

실존하는 고대의 철학가들이 드림팀처럼 뭉쳐 토론하는 모습은 분명 장관이지만,

시대와 사는곳이 달랐던 그들이 뭉치는 것은 불라능하다. 게다가 그 속에 그려져있는

라파엘로의 모습은 깜찍 하기까지 하지 않는가?  

 

'예술가들' 그들이 추구하는것은 스폰서들이 원하는대로, 과거의 영광과 현실의 상태를

이미지화 하는 것이였다. 과거의 그림들은 오늘날의 포스터와 같이 주어진 '주제'가 분명하게

존재하고,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그 존재의의가 있었다. 

 

화가의 창의력은 그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보조적인 역활을 하는데 진가를 발휘한다. 

이는 글을 몰랐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당시의 사정이 큰 이유가

되었으니 "무식이 예술을 창조했다' 라는 것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홍보와 전달을 위한 예술이였기에, 진실보다는 과장된 묘사와 당시

시대에 친숙한 이미지가 사용됨은 어쩔 수 없는 예술의 특징이 되어 버렸다.   

 

때문에 이 책은 그림을 통해서 역사를 읽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림에 대한 이미지를 설명하고, 실제 역사와 어떻게 다른가? 하는 점을

비교하는 책으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  

 

그야말로 이 책은 '책으로 만나는 읽는 미술관 탐방' 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책에는 고대시대의 주요 사건부터, 중세를 거쳐, 오늘날 911테러에 이르는 현재적인 사건을

담은 미술작품을 수록했다.

 

작품들도, 람세스2세의 벽화부터, 피카소의 그림에 이르기까지, 교과서나 일상속에서 만나는

익숙한 그림이 있으니 그 작품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껴 보는것도 좋다.

 

그러나 책의 한정된 분량에 너무나도 양이 방대한 내용을 담았기에 작품하나를 소개하는데

한쪽, 아니면 두쪽정도 밖에 할애하지 못해 내용이 빈약해지는 것이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다양한 명화를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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