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더 메이드 살인 클럽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스토리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사람의 마음이란 예측하기가 어렵다. 획일화 된 사회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찿으려는 사람도 있고, 사회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존중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밖에도 일반적인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일"을 벌이는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죽음에 대한 동경" 일본인들의 문학 작품이나, 정서를 담은 작품들을 보다 보면, 그들은 죽음에 대해서 상당히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사람들 처럼, 생활고에 지치고, 각박한 사회나, 공부에 지쳐 스스로 목숨을 거두는 것도 있지만,

자신만의 "만족감" "철학적인 이유"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 떄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도 이와 마찬가지의로 "죽음"을 동경한다.  그녀는 한가롭고 평화로운 곳에서 살고, 주변의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며

가정의 행복을 최고로 여기는 가정적인 어머니와 아버지를 둔 평범한 여고생이다. 그리고 어느 것 하나 불편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삶을

살고 있지만, 일상에 만족하지 못하고,무언가 부족한 듯 불만을 한 가득 지닌,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여고생 이기도 하다.

삼삼오오 모여서 의미도 없는 수다를 떠는 또래의 여자들,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곤충 클래스"의 남자들,

잘 나가는 우등생이 존재하면, 찌질한 열등생 또한 존재하는 이 세상의 이치. 그리고  "반복되는 시시한 일상"

모든것에 흥미를 잃어버린 그녀가, 같은 반의 무뚝뚝남 도쿠가와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상당히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앤" 은 "도쿠가와"에게 죽음을 주문했다. 그것도 단순한 죽음이 아닌, 세상 사람들의 뇌리에 강렬한 충격을 주는 그러한 죽음.

엽기적이고, 고어적인 죽음, 그러면서도 아프지 않으면서도 깨끗하고 안전한 죽음.. 이치에 맞지 않는 엉망진창인 주문이지만,

2명의 청소년들은 살인노트를 만들고, 예행 연습까지 해 가며 그날을 위한 준비를 착착 해 나간다. 

 

그러나 결국에는 비정한 살인마도, 불쌍한 비사체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계획을 실행 할 용기도 부족했고, 애초부터 의지도 없었다.  

그들은 한 때의 엽기적인 소꿉놀이에 빠져 있었을 뿐이다. 

비정한 어른도 되지 못하고, 천진난만한 아이도 되지 못한 자아들의 엽기적인 소꿉놀이는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그러나 그들이 계획했던 잔재들 ("살인노트" "예행연습을 했던 사진들")은 계속 남아, 무책임하고, 충동적이였던

그들의 괴거를 계속 회상하게 할 것이다.

 

먼 훗날, 어른이 된 그들은 과거 그들이 만들었던 "살인노트" 를 보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을 것이다.

당시에는 그렇게 비장하고 진지 했었는데... "옛날의 나는 이렇게 유치 했구나.. 하면서 말이다."

 

확실히 죽음은 모든것 을 끝낼 수 있는 수단이다.   죽으면, 혼란스러운 마음도, 우울한 마음도, 격렬한 마음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한 때의 무모함으로 끝내기에는 우리들의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자신의 인생을 괴롭히는 일들이 영원히 이어지는

일은 없다.  나중에는 그들의 주인공처럼 한 때의 "부끄러웠던 추억" 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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