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 조선 최고의 공부 달인들이 알려주는 학문의 비법
이수광 지음 / 해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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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늘날의 사람들은 무엇때문에 공부를 하는가?

책의 첫머리에는 작가의 이러한 질문이 먼저 시작된다,  우리들은 어려서부터 "훌륭한 사람이 되기위해 공부하라."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학생들은  공부하는 이유가 조금 다르다.


그들은 나중에 "편하게 살기 위해서" 공부를 한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위해선, 좋은 성적과 다앙한 스팩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더이상 사람들은 자시만족을 위해서 공부하지 않는다, 공부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필수조건이 되었고, 많은 학생들은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에 대한 문제점은 만만치 않다,   우선적으로 성적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자살하는 사람이 늘었고, 능력제일주의는

각박한 사회를 가속화 시켰다, 공부를 위해서 공부를 하는곡학아세(曲學阿世)의 무리들속에서 진정한 공부는 무엇인가? 하는

정의를 내리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는 "무사정신"이 있다.   사무라이들은 전시에 동원될 것을 대비하여 일종의 군자금을 준비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일본에선 그 전통이 사무라이의 본보기로서 알려지게 된다.

(평화로운 "에도시대" 몰락 사무라이가 굶어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집에선 갑옷속에 군자금 "30냥" 이 발견되었는데,

그 돈이면, 2~3달을 족히 버틸수 있는 돈이다. 즉 그 사무라이는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나라를 위해서 준비한 군자금을

"일상생활" 에 쓰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반도] 조선시대에서는 어떠한 "정신"이 있는가?  그렇다 조선에는 대표적인 "선비"정신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 를 보기위해서, "관직"에 오르기 위해서 공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진정한 "선비" 들은 자기만족을 위해서 공부를 했다. 진리를 추구하고, 지식을 쌓는 즐거움을 누리며, 관직을 거부하고

오로지 책을 벗삼아 살았다.       그들은 스스로 공부를 선택했고, 공부를 즐겼다.  

책속에는 율곡이이 와 퇴계이황 같은 비상한 능력을 지닌 천재들과 더불어 지식인이 되고자 했던 천민"박돌몽"

여인 으로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부와 학문에 매진한, 금원 김씨 "여사" 같은 일반적인 사람들도 기록되어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천재적인 사람들이 "귀신같이" 노력해서 "금의 환양" 했다는 둥의 이야기를 접해선 안된다.

그런것은 오늘날의 입시경쟁,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어울리는 역사적 사실이다!


나는 특정한 천재들의 이야기를 접하기 위해서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하였는가? 공부를 하기 위해서 그들은 어떠한 희생을 하였는가?

그리고 공부란 무엇을 위해서 하는가?


나열하고 보니, 주제가 두루뭉실 한 것이 "철학적 주제"를 두고 고민하는 것 같지만, 이책을 읽으면, 그 해답에 조금은 다가선

느낌이 든다.   공부는 필요에 의해서, 강요에 의해서 하는것이 아니다. 공부는 필요에 의해서 하며, 만족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만족을 위해선, 공부하는 "주체" 가 성숙해야 하며, 성숙하기 위해선, 환경과 더불어 자기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뭐.. 좋은 말이기는 한데... 실천하기엔 좀 버겁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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