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안네 - 60년 만에 발견한 안네 프랑크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
베르테 메이에르 지음, 문신원 옮김 / 이덴슬리벨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2차대전, 독일/나치 세력에 의한 "인종청소" 작업은 수많은 유대인과, 집시 들을 살육한 인류 최악의 역사로 기억된다.

지은이 베르테 메이베르도 그 피해자중 한명이다.


그는 8살때 연합군에 의해서 "죽음의 형무소" "베르겐 벨젠" 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형무소의 지독한 삶속에서, 그는 너무 많은것을 잃었다. 부모님과,친구들 (안네프랑크) 모두가 질병과 가스실을 통해

목숨을 잃었다.     베르테 본인은 끝까지 살아 남았지만, 8살의 어린나이에 더욱 어린 "동생" 과 함께 세상에 던져진 그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우선적으로 그는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고아원에서 살며, "베르테" 라는

이 름을 얻었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그도 인간이기에 소녀의 사랑을 꿈꾸었고, 성인으로서 성공을 바랬으며, 언제까지나 자신을 지탱할 동반자를 꿈꾸었다.   현재 베르테는 네덜란드의 음식평론가로 활동하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명인이다. 




그런 그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끔찍한 추억" 을 주제로 한 자서전을 펴냈다.

전쟁 피해자 들은 "과거" 를 끄집어내는 행위를 극도로 싫어한다. "전쟁후유증" 이라는 "의학적 지식" 이 확립된 오늘날과는 다르게

그들은 "병"의 원인도 모른체 그들을 괴롭히는 정신적 발작을 스스로 치유해야 했다.

베르테도 살아가면서, 갑자기 찿아오는 공포, 호흡곤란, 발작을 경험해야 했고, 어릴적의 악몽이 떠오른다는 이유로, 오늘날까지

대중교통조차 이용하지 못한다.

냉장고에는 언제나 음식을 가득 채워넣고, 그가 사는 집에는 언제든 피난이 가능한, 은신처가 붙어있다.

언제나 불안한 마음이 들고, 난데없이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과거의 기억은 일평생 그를 괴롭히고, 비만, 백내장, 류마티스 등

잔병치례 때문에 언제나 약을 입에 달고 살아야 한다. 


죄도 없이 단지 유대인 이라는 이유로 그러한 경험을 해야 했고, 그 경험때문에, 일 평생을 괴로워 해야하는 삶

수용소를 떠나고 6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베르겐 벨젠"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아마도 그는 평생 그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제3자인 우리들은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얻어야 하는가?

베르테 메이베르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