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군 우편함 4640호 - 1950년, 받지 못한 편지들
이흥환 엮음 / 삼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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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비밀문서"들이 공개되었다.

지은이는 2006년부터 이들 문서의 분리와 "정리"를 담당하면서, 조선인민군을 형성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했다.

일본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난지..66주년.. 그동안 한반도는 지금까지 없었던 격렬한 변화를 겪었다.

이념.민족 전쟁 6.25전쟁, 남북분열, 군벌정치, 유신혁명, 민주화운동 등 남한만 하더라도 피와 투쟁의 역사가 지속되었다.

그중 6.25전쟁은 민족분단을 초례한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된다.

 

6.25전쟁은 지금까지도 남.북 간의 대립을 조장하고있다.

파르티잔 (partisan) 은 과거 "반공"의 대상이 되었고, 조선인민군은 "북한정권" 의 권력과 야망을 위해서

움직이는 "전쟁기계" 로 인식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 북한 방송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는 "행진"을 벌이는

그들을 보면.. 정말로 자유의 이념과, 욕심이 없는 "전투기계"를 보는 것 같다.

 

그러나, 지은이는 그들도 인간이다. 라는 주제를 지닌 "책" 을 출판했다.

그들도 사랑을 하고, 가족을 생각하고, 장래를 걱정한다.  지은이는 "이제 "반동, 빨갱이, 괴뢰, 라는 단어에 자극받고,

흥분하는 상태에서 졸업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뜻을 내비친다.

 

 

그러나 지은이의 "이념"은 거기까지다. 책의 본문은 어디까지나, 1950년 북한 인민군을 형성한 "사람"들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알아보기 힘든 맞춤법으로, "어머님 전상서" "오라버니전상서" "아버님 전상서" 를 써낸 편지가 주를 이룬다.

나는 잘 있다, 추우니 옷을 보내달라, 돈은 모자라지 않은가? 건강하거라, 보고싶다..같은 내용의 편지가 수두룩하다.

 

그러나, 가족을 생각하는 훈훈한 편지만이 있는것은 아니다.  전쟁이 전쟁이다 보니..

해방전쟁을 위해서 싸우겠습니다,  인민군대의 따스한 보살핌속에서 "고기포식"하며 잘지냅니다..같은 이념.선전용 편지도

보이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인민군대 아저씨, 잘싸우세요" 같은 위문편지도 이책에 수록되어 있으며,   연합군의 "폭격이 거세진다"

"00 이 폭격 당했다." 평양은 "위험하다" 같은 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보인다.

 

그러나, 이 글들은 가족들에게, 애인들에게, 전해지지 못했다, 미군에 의해서 포획된 이 "문서"들은 오랜시간이 지나

제3자인 우리들에게 공개되었다.  이제와서 그들의 "사연"을 엿본들..무엇하나 도움이 될것이 없는데..

답장을 기다리던 가족들과 연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전쟁후에 그들은 다시 만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

개인적으로는 모두들 "행복해 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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