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무사 이성계 - 운명을 바꾼 단 하루의 전쟁
서권 지음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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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년 이성계는 고려를 대신하는 새로운 나라 "조선"을 건국했다.

그러나 그가 집권한 시기는 불과6년 아들 이방원의 "왕자의 난" 으로 인하여 권력과 왕위에 미련을 버린 이성계는

각지를 떠돌다. 결국 아들과 "정면대결" 을 벌이는 "역사적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속의 이성계는 이 책에서 잠시 접어 두도록 하자,  이번에 만나야 할 이성계는 권력을 잡기전,

고려의 위기를 온몸으로 막아야 할 외로운 무장 "이성계"이기 때문이다.   

 

"황산대첩" 책 속의 이성계는 단 1천의 군사를 이끌고 10배가 넘는 1만의 왜군을 상대 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왜적과 더불어 내부의 적과도 싸워야 했다.   "변방에서 무식하게 활만 쏘는 미계한놈"

 

중앙의 높으신분 들은 이성계를 변방의 늙다리로 멸시하기까지 한다.

인생50인 당시의 시대에  이미 46세.. 나이를 먹을 대로 먹어버린 이성계에게 이번 원정은 "국운을 건 일전"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마지막 전투"이기도 했다.

 

 

전황은 고려의 편이 아니였다.

원나라의 무리한 일본정벌에 지나친 국력을 소비했고, 왜국의 약탈과 침략으로 국력은 회복될 기미도 없이

국토는 파괴되고, 신민들은 죽어갔다. 최무선이 화포를 무기로 왜군의 수군을 격파하는 "전공"을 올리기는 했지만,

왜군은 "남다른 신념"으로 파괴활동을 계속했고,  결국 황산까지 이르렀다.

 

1만명의 전투집단에 이성계는 변방에서 이끌고온, 300명가량의 군사들과 몽골,여진에서 귀화한 의형제 "변발귀,돌격귀"

즉 이지란과 퉁두란 등과 같은 장수들을 거느리고 전장을 누비며, "아지발도"와 결전을 벌인다.

 

역사적으로 황산전투는 고려군의 압승으로 끝난다.

아지발도는 전사하고, 1만에 이르는 왜군은 전멸하여 겨우 70여명이 살아남아 사방으로 도주했으며

노획한, 무기, 식량, 은 엄청나고, 시체에서 흐르는 피가 강을 이루어 6일동안이나 주변의 강에서 물을 마실수가 없었다고 한다.

  

시골무사 이성계 는 조정의 명을 받아 "황산대첩"을 수행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 변방무사 이성계를 그렸다.

 거의 370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을 단 하나의 전투에 (황산전투) 쏟아넣은 작가의 집념과 글솜씨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노년에 국가를 위해 활시위를 들었던 "무인"(武人) 위화도 화군, 군정침탈, 이씨조선의 등장 등 부정적인 이성계를 접해왔던

나로서 소설속의 "이성계" 는 상당히 신선한 인물로서 다가왔다.

 

그러나 이제는 작가의 새로운 "글"을 더 이상 만날수가 없다.

이책을 마지막으로 작가 " 서권"이 세상을 떠났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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