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식당

열대식당 - 먹고 마시고 여행할 너를 위해
박정석 지음 / 시공사 / 2012년 2월

이국(외국)을 여행하며, 여행자들은 어떠한 것을 제일 즐길까?

이색적인 거리풍경, 건축물, 문화 등 여러가지 체험을 하는것이 여행의 즐거움일 것이다.  그러나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은 역시

"먹을것"이 아닐까?? 

열대식당은 지은이가 여행하면서, 체험한 다양한 식당(먹거리)를 소개하고, 체험한 책이다.

얼핏보면 이책은 여느 여행가이드와 같이 어디가 좋고, 어디가 맛있네...등등 음식메뉴를 나열하거나, 식당주소를 나열한

두꺼운 간접광고형 책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책은 어디까지나, 지은이의 체험기(사실) 만이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한국에 비해서 동남아시아의 세계는 "청결한" 유럽과 달리, 어떻게 보면,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지은이도 "동남아" 에서는 데운 음식을 제외한 "생음식"은 피하라고 강력하게 권한다.  지은이 본인이 이러한 경고를 무시하고 노점의  

"사탕수수주스" 를 섭취했다가, 죽기직전의 "내장붕괴" 를 체험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소중한 "충고"이니 동남아를 여행하려는 독자들은

부디 숙지하기를 바란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지은이는 동남아시아의 음식의 꽃은 "노점"에 있다고 과감하게 주장한다.

더운 환경으로 인해서 동남아의 식당들은 사방이 개방되어 있는 노점형 식당을 선호한다. 고급화된 식당은 사방을 막고, 에어컨을 틀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지만,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동남아에서 에어컨은 그야말로 사치의 산물이다.

여행을 하면서 고생을 하지 않으면, 그것이 여행이라 할수 있을까?

지은이는 서민적인 노점을 사랑하고, 그곳에서 만나는 "서민"들을 좋아한다.

지나친 재사용으로 새까매진 기름으로 튀김을 튀겨파는 노점아저씨, 분명 우리들의 관념으론 불결함의 극치이지만,

작가는 단돈 700원에 신문지 한가득 튀김을 담아주는 노점아저씨의 함박웃음을 좋아한다.    

우리들에 비한다면, 동남아의 경제적 상황은 상당히 열악하다. 그야말로 지지리도 "못사는 나라"

동남아 관광은 위험하고도 싸다. 우리돈 30~40만원 정도로도 2박3일 정도의 여행은 거뜬하다. 

최근 동남아는 카지노, 원정도박, 성매매, 호스티스 같은 부정적인 쾌락적 관광지로 유명하다..그러나 동남아의 사람들은

행복하다.   못살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않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태국인, 호전적이고 터프하지만, 마음은 순박한 베트남인,

중국의 지배와 "군정"의 핍박속에도 삶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버마(미얀마)인 까지 물자의 품부함, 정치적 어려움, 삶의 각팍함

을 이야기하는 책이 바로 이 책 열대식당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