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에 앞서 고백하지만 나는 기독교도가 아니다. 더욱이 여느 종교를 마음으로 믿는 것이 아닌 모두의 종교의 형성 과정과 특징(또는 역사성) 등을 들여보다는 것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이 책 역시 나름의 내용에 개인적인 흥미를 가지게 되었으나... 결과적으로 깃든 감상은 "잘 모르겠다" 라는 막막함 뿐이다.
그럴것이 저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기독교의 옛 기록과 그 가치관의 재조명이다. 때문에 이러한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오늘날의 성경과 종교의 가르침의 주된 내용을 알아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어디까지나 막연한 지식에 머물러 있어, 애초에 다수와 소수의 집단의 가르침 등을 비교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조금이나마 이해한 것이 있다면 이 책은 본래 초기 기독교의 종말론을 접할 수 있는 고대 문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위 기록은 오늘날의 기독교에서는 인용되지 못했는가? 이는 어쩌면 이후 기독교가 세상의 종말에 대비하는 준비(구원)가 아닌 그리스도 예수를 중심으로 죄를 씻어내고 다시끔 속죄와 구원을 구하는 방향성으로 점차 변화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든다. 실제로 따지자면 오늘날 위의 문헌에 가까운 종교적 믿음은 유대교의 '마지막 날'과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