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이 책은 보다 넓은 의미에서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의 관계가 밀접해지기 시작했는가에 대한 여러 시작에서의 접근을 한다. 실제로 이미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인간은 타 동물의 뛰어난 신체적 특징에 주목하면서도 이를 오롯이 인간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자 했다. 때문에 뛰어난 권능은 어느덧 능력이 되었고, 신격의 대상은 곧 사유의 대상으로 전락하였다. 이제 가축화 된 동물은 인간의 삶에 큰 변화와 편리를 가져다 준 대가로 종의 번식과 안정을 얻었으나, 곧 그들 스스로가 인간의 역사와 밀접하여 그들의 운명에 같이 엮여 살아가야 하는 속박의 길에 들어간 셈이다.
그러나 '만물의 영장'에게 간택당한 덕분에 그 밖에 자.타의적으로 멸종당한 여러 동물들의 말로를 생각하면 이들은 운이 좋은 편해 속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동물들은 농업, 비단길, 신화 등 인류의 흔적 가운데서 묵묵히 그 스스로의 역활을 다 하며 함께 흔적을 남겨왔다. 때문에 이들은 지구를 정복한? 종족... 인간 중심의 세상에서도 해당 역활을 통해 생존하고 또 (인위적 교배를 통해) 종의 우월성을 키울 수 있었다.
결국 이 책의 내용은 매우 이기적이다. 인간에게 종속되어 번영과 생존을 이어가는 것을 '관계'라 하고, 부여된 역활의 연장을 '역사의 흔적'이라 주장하며, 동물의 성격과 한계를 가늠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가공한 것을 '지혜' 라고 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