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어느 '인물과 대한 비평' 과 '어느 역사의 인식에 대한 갈등' 등이 일어날때, 많은 이들이 흔히 저지르는 잘못은 결과에 집착하여 과정을 소홀하게 다루는데 있다. 실제로 서로의 역사관과 주장에 따라, 과정(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흐름)은 그 어느 부분에 따라 선택되어지고 또 외면당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과거의 사실을 증명하고 기록하며, 이에 미래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중심점이 되어야 할 역사의 진실이 도리어 '진실'이라는 단어 속에서 서로가 바라는 해답을 위해 변질되어가는 과정을 바라보며, 이에 '나'는 적어도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역사 교육과 인식등에서 필요한 제일의 요건 중, 우선 인문학적 사고와 철학을 통한 논리로 보다 '해답에 다가서는 교육'이 권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때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바칼로레아'는 이전부터 선진교육의 표본이 되어 주었다. 물론 어느 사람들은 그저 프랑스 고등교육 시스템으로서, 또는 학생들의 자유과 권한이 집중된 교육법 등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적어도 이 책에 비추어진 바칼로니아의 가치관 아래 표현된 역사의 면면을 살펴보게되면, 의외로 결과보다는 원인과 과정에 더 집중하는 교육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저자는 '중세의 등장과 장원제도의 발달' 을 설명할때, 단순히 "중세시대에 이르러 장원제도가 발달하였다" 라고 정의하지 않는다. 우선 저자는 고대 로마의 몰락을 초래한 대농장을 통해 '어째서 고대 로마에 소작농이 적어지고 귀족 중심의 대농장이 성행하였는가?에 대한 의문을 표현한다. 그리고 고대 로마의 확장(정복) 정책을 통한 토지의 증가에 비해 도리어 자영농의 증가가 아닌 대농장의 증가로 이어지며, 그 내면의 상호관계 역시 수직적으로 변화하여 이후 로마제국의 몰락을 통해 (비교적)작은 규모의 자급자족인 구조와 함께 땅을 지닌 자에게 예속되거나 충성해야 하는 이른바 봉건제가 굳어지는 현상이 일어난 것을 주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