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2 - 자본주의부터 세계대전까지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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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흐름을 바라보는 와중 (현대적)'화학'을 가장 눈부시게 발전시킨 국가가 있다라고 한다면? 나는 우선적으로 독일(제국)을 꼽고 싶다. 그러나 독일의 화학이 발전한 계기와 그 업적을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활용하였는가? 하는 질문까지 이어지게 된다면... 결국 그 최종적인 결말에는 세계1차대전이라는 전쟁의 진행과 '독가스'와 같은 화학적 성질을 활용한 대량살상병기의 등장과 같은 '파괴의 가치'를 드러낼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세계사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화학의 이야기'에는 먼저 오늘날에도 많이 쓰이는 (합성섬유 등)소재의 등장과 같은 노력과 우연 사이에서 발견되어진 여러 사례를 접할 수도 있겠지만,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이와 같은 소재를 활용하여 인류가 전쟁이라는 수단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으로서 (저자 스스로) 이에 발명된 여러 무기들을 드러내며, 결국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이 '인류 스스로가 화학적 지식을 이용하여 자행한 파괴의 역사 또한 적지 않음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은가 하는 감상을 준다.

과학과 공업은 전쟁과 직결돼 있으므로 이 분야의 기술 발전은 기관총, 폭격기, 전차 등 엄청난 파괴력과 살상력을 지닌 병기제조로 이어졌다.

227쪽 20세기의 시작

그러나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존재들은 단편적으로 보면 전쟁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줄때도 있다. 예를 들어 철근 콘크리트의 등장은 뛰어난 신소재의 발견이며, 통조림의 등장은 살균과 진공포장기술의 발견 또는 발전의 결과로서, 이후 냉동기술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인류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쳐왔다. 이처럼 그 각자의 기술은 과거 인류가 거쳐왔던 천연소재, 수공업 중심의 사회에서 이른바 '대량생산의 시대'를 가능하게 함으로서, 이전과 다른 (일상의)'변화'또한 가져왔지만, 안타깝게도 그 변화가 항상 인류의 변영과 성장만을 보장하지는 않은 것이다.

물론 이는 오롯이 인류가 화학을 비롯한 여러 과학적 지식을 확장했기 때문이 아니다. 반대로 이처럼 발전한 기술 등이 때로 '전통적이라 할 수 있는 국가 사이의 대립과 갈등, 또는 경쟁과 충돌사이에서 활용될 때에 그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에 대하여 당시 인류가 감히 가늠하지 못했던 것이 이후 끔찍한 결과로 나타났을 뿐이다.

고밀도 플루토눔이 100만 분의 1초, 라는 분자 그대로 일순간에 핵분열을 일으켜 원자 에너지를 해방시켰다. 그 결과(...) 이 장면을 목격한 많은 과학자들은 원자폭탄의 가공할 폭발력에 압도되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380쪽

이처럼 세계사... 또는 과거의 역사에서 드러난 과학의 활용은 그 일부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다. 물론 오늘날의 세상 또한 이후 보다 발전한 과학적 지식과 기술 등을 보다 평화롭게 활용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에 알 수 있는 '역사의 교훈'이라 하면, 오늘날 (커다란)위기라고 부르짖는 여러 환경적 재앙과, 타국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의 와중 드러난 병기 활용의 페러다임의 변화와 같은 보다 복합적인 영역에 있어, 여전히 인류는 그 해결점을 발견하겠다?는 목적하에 보다 더 나은 (과학.기술의) 진보의 길을 계속해서 지향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세계는 (...) 혼란스럽고 암담한 상황을 겪었으나 (...) 전 지구 차원의 재앙과 맞서 싸우며 지헤를 짜내고 새로운 물질의 혁신 제품을 발명하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 다음 세대에게 그 지혜의 바통을 넘겨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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