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유럽을 수놓은 다양한 왕실의 역사는 저마다의 국가 속 역사와 함께 엮기어 그 시작과 끝을 맺어왔다. 예를 들어 오늘날에도 영국과 같은 (입헌)군주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가 있는 반면, 과거 유명한 프랑스 부르봉 왕가와 제정 러시아의 로마노프왕가와 같은 시대의 변화에 의하여 군주로서의 역활과 더불어 가문의 종지부를 찍은 여러 사례를 통하여, 역사는 이를 비추어 단순히 하나의 가문의 종말, (또는 영향력의 소멸)만이 아닌 해당 사건들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세계사적 성찰'을 마주하게 하는 기회를 가져다 준다.
이에 프로이센의 역사 또한 위에서 주장한 것과 같은 '성찰'을 마주하는 의의가 크다는 감상을 준다. 그도 그럴것이 오랜 분열의 역사를 뒤로하고 '독일 통일의 과업'을 달성한 공적과는 별개로 이후 마지막 빌헬름2세의 치세에 얼룩진 세계1차대전의 진행과 결과, 혹은 이후 왕조의 몰락과는 다르게 독일이 나아간 길을 생각하여 보면 결과적으로 왕실의 시대 속에서 만들어낸 프로이센 정신은 독일의 운명을 군국주의로 나아가게 한 나름의 환경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