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루스의 교육 - 키로파에디아 현대지성 클래식 51
크세노폰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이 사람을 배우기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그 인물에 대해서 반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의 용기, 업적, 마음에 이르기까지, 비록 그의 외모만큼은 닮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사람은 배우는 만큼 성장 할 수 있을것이라 나는 믿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배우려는 마음은 높지만,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하는 선택에는 의외로 머뭇거리는 일면이 있다. 아무리 위인전을 읽어도, 또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는 에세이나 자서전을 읽어도 어차피 그것은 타인의 인생, 역시 자신의 보다 자신의 인생을 위한 양식으로 삼으려면 글을 읽는 나 자신도 그에 대한 무언가를 추구해야 하는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그들의 삶에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 로마인처럼 지배하기 위한 야망과 야심을 찬미하는 호전성? 아니면 종교인들의 청빈의 정신? 그것도 아니면 도덕론자나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참된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내면을 생각하는 지혜의 가치탐구? 이러한 수 많은 가치관 중에서, 과연 이 책의 저자는 어떠한 것을 추구하라 권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고대 그리스의 문화와 그 사회의 정신을 대표하는 명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위의 기록에 등장하는 사건들 중에는 펠레폰네소스 전쟁의 기록과 교훈, 플라톤이 기록한 역사의 위대한 정신의 계승에 대한 이야기 등 무수한 이야기들이 등장하지만 그래도 저자는 그 중 '역사'에 기록된 한 인물 즉 페르시아의 황금기를 이끈 인물 '키루스'에 대한 배울점 등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키루스인가? 그것은 '에포리아' 그 '어쩔 수 없는 궁지에 몰림'을 상징하는 단어를 타파한 수 많은 인물중 그가 오늘날을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유용한 가치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도 고대의 군주로서, 정복과 폭력에 의지해 권력을 부여잡았다. 그러나 키루스 특유의 인간미는 수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진심어린 충정을 얻어내는 가장 큰 힘을 발휘하여 주었다. 그는 자비, 용서, 자애와 같은 오늘날의 '선'을 추구해 나라에 안정을 부여한 인물이였다. 그리고 그는 누구보다 현명하다. 배움을 추구한 군주, 나 자신에게 모만하지 않았던 군주... 그야말로 오늘날 인문학의 주제로서 걸맞는 자애의 군상이 아닌가? 때문에 과거(그리스 시대)에도 이 기록은 상당히 사랑받고 또 읽힌 모양이다. 과거와 미래의 존경을 받는 인물, 그것이 이 책이 표현하는 리더 키루스의 모습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