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전략을 위한 전쟁 이야기
안계환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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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전문서' 와는 달리, '대중서' (또는 해설서 등)는 그 주제와 함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교훈 또한 제시해야 하는 것이 마치 정석과 같이 통용된다. 특히 현대 철학과 역사 같은 학문적 가치를 주제로 한 서적들은 위의 조건에서 독자들의 매우 깐깐한 눈높이를 충족해야 한다. 그도 그럴것이 이를 접하는 독자 스스로가 교육을 통하여 이미 일정 수준의 지식을 지니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이를 토대로 이야기를 식상하게 여기거나 또는 "이것을 배워 얻다 써" 같은 마인드로 이미 언급한 것과 같이 '보다 확실한 교훈적 메시지를 제시할 것'을 주문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가장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전쟁사'의 이야기에서 '어떠한 가치를 깨우쳐야 하는가?'는 결국 독자 스스로가 책을 통하여 얻어내야 할 가장 난해한 숙제와도 같은 것으로서 이해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과거 어린시절 수 많은 위인전에 기록된 '군사 지도자'들을 마주하며, 과연 나는 어떠한 감상을 받았는가? 안타깝게도 그것에는 자기 희생을 통해 국가에 헌신하는 '영웅' 정의하여 감히 평범한 사람들이 걸어갈 수 없는 험난한 길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그에 따른 가치를 숭고함으로 이해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이끌어내기는 힘들것이다.

결국 그러한 '대국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위에 놓인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의 지위에서 이들 위인이 주는 실용적인 가르침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바로 이러한 질문을 바탕으로 이 책은 나름의 해답을 제시한다. 실제로 저자는 전쟁사의 가치를 현대의 회사와 사업가들이 행동하는데 필요한 '자질' 즉 리더십과 정보수집능력,문제해결능력과 같은 여러 가치가 빛난 과거의 위인들 또는 전쟁의 이야기를 통해 위의 자질의 중요성을 드러내고 있다.

중가르 평원을 주름잡던 유목기병은 총포의 등장에 그 강력함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 어제와 오늘이 같은 것 같지만 작은 변화는 언제나 있고 그것이 큰 흐름이 될 수 있다. 그 변화를 주목하고 대체할 방법들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199쪽 중가르 전쟁

세상을 변화시키거나 개척할 수 있는 자질! 소위 '전략적 사고'를 지니게 된다면... 과연 개인의 삶에 얼마만큼의 장점이 따르게 될까? 물론 그러한 장점을 일컬어 저자는 인생의 성공법이라고 정의한다. 적어도 보다 남다른 삶을 위해서 사물을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고, 스스로의 위치를 가늠해 상대를 어떻게 대우하거나 상대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것인가... 그야말로 경쟁와 승패가 이루어지는 여러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쩌면 우리 모두는 나름의 전략가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를 일이다.

(...)승리를 거둔 것은 새롭고 획기적인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의 승리 요인은 많은 병력, 압도적 화력, 빠른 기동이였다. 그저 누구나 알고 있는 전략을 제대로 실행했기 때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다. (...) 승리의 방법이란 의외로 단순한 데 있다.

239쪽 나폴레옹 / 툴롱 공략전

(...) 참모가 "이론보다 수 많은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하는 거 아닐까요?" 라고 재차 질문하자 대왕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부대에는 60회 이상 전쟁을 치른 노새가 있지. 하지만 아직도 노새라네." (...) 어설픈 실천보다 체계적이고 철저한 이론 공부의 중요성을 설파하는데 종종 인용되는 사례다.

273쪽 프리드리히2세 / 로이텐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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