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많은 사람들이 조선을 일컬어 '정체되어 있었다' 말하지만 적어도 책 속의 다양한 참모들은 해당 시대의 여러 상황과 사건 속에서 도덕성과 청렴성 보다 합리적인 사고 등을 드러내며 '과거를 뛰어넘는 변화'를 추구해왔다. 덕분에 이들은 참모로서... 또는 보다 강한 변화를 추구하는 지도자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성군을 도와 스스로의 이름까지 남긴 뛰어난 능력의 재상, 지도자에게 앞으로의 국가에 필요한 변화의 실현을 주문하는 제안자로서, 그 다양한 역활을 통해 이처럼 역사에 기록되었고, 이에 저자의 지식과 가치관을 더한 보다 새로운 해석의 주제로서 다루어지기에 이른다.
혹여 단순히 이들이 권력을 활용하여, 또는 스스로의 재능을 더해 보다 더 높은 관직과 세력을 늘리는 것에 몰두한 인물들이여도 결국 한 시대의 권력자이자 측근으로서 이를(사전적 의미의) '참모'라 인식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저자는 그러한 개인의 영달을 위한 참모가 아닌, 보다 '시대를 이겨낸 참모'의 본질을 드러내고 또 그와 같은 인물들이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도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현재 수 많은 사람들이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고, 사회 여기저기서 드러나는 사회적 문제에 위기를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실질적 행정을 기대하는데 있어선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고있다. 이에 나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뛰어난 지도자, 격이 다른 정치가의 출현을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아닌,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먼저 사회가 이를 발탁하고 활용할 수 있는 '포용적인 환경'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혹여 한정된 정치적 진영과 논리에 가로막혀 (개인)스스로의 정의와 믿음을 내려놓아야 한다면? 아니면 그저 정치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진영의 그늘에 가려져 안주하며, 치열하게 살아가기를 포기하는 공직자들이 늘어간 간다면... 결국 그 국가의 미래 또한 결단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