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종교 등을 마음으로부터 의지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이처럼 여느 종교의 의의와 개념을 무엇 때문에 접하고 이해하려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소위 역사 속에서 이어진 종교의 정체 또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내면적이고 심미적인 가치관의 보고로서 그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고자 나름의 '경전'을 탐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물론 적어도 이 책은 엄밀하게 '경전'의 지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1200년대 중반의 신학자가 기록한 이 책을 통하여, 분명 당시의 종교관 뿐 만이 아니라, 그 해당 종교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데 있어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가? 등을 살피게 된다면 적어도 해당 기독교의 원류를 이루는 핵심적인 가치에서 드러난 '사랑'에 대한 보다 남다른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는 감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