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하나가 되는 길 - 알베르투스가 알려주는 완전한 인간의 삶
알베르투스 마그누스 지음, 안소근 옮김 / 오엘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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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종교 등을 마음으로부터 의지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이처럼 여느 종교의 의의와 개념을 무엇 때문에 접하고 이해하려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소위 역사 속에서 이어진 종교의 정체 또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내면적이고 심미적인 가치관의 보고로서 그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고자 나름의 '경전'을 탐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물론 적어도 이 책은 엄밀하게 '경전'의 지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1200년대 중반의 신학자가 기록한 이 책을 통하여, 분명 당시의 종교관 뿐 만이 아니라, 그 해당 종교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데 있어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가? 등을 살피게 된다면 적어도 해당 기독교의 원류를 이루는 핵심적인 가치에서 드러난 '사랑'에 대한 보다 남다른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는 감상을 받는다.

지금까지 설명한 모든 것,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은 오직 사랑 안에서 가장 높고 가장 유익하게 완성된다. (...) 우리가 갈망하는 지고의 대상도 사랑 안에 현존한다.

81쪽

이에 책의 내용에 따르자면 하느님을 향한 사랑과 헌신을 위해서 '인간'이 스스로에게 부여해야 하는 것은 크게 탄식과 참회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더 나은 삶에 대한 고뇌' 또는 사회와 인식의 지적 변화 등을 주장하는 여느 철학적 가치와 비교하여 매우 극단적인 믿음만을 주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날에도 나름의 교리가 이어져 내려온 까닭을 생각해보게 된다면 적어도 현대에서도 지나친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인간과 그 끝없는 경쟁에 지친 자들에게 해당 종교가 심적인 압박감을 해소하는 '자유를 약속한 것' 이 보다 큰 장점을 발휘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비참함을 확실히 알수록 사람은 하느님의 위엄을 더 온전하고 분명히 보게 된다. 하느님의 진리와 정의를 위해 자신을 보잘것없게 여길수록, 하느님이 보시기에는 그는 더 귀하다.

99쪽

실제로 이 종교적 가치는 오늘날의 많은 이들의 내적 상처를 보듬는 역활을 한다. 그리고 덩달아 위의 주장에서 유래한 종교적 믿음과 가르침 또한 오랜 역사적 흐름을 거쳐 오늘날까지 계승되어 왔다. 이에 나는 스스로가 그다지 크게 공감하지는 못해도 이러한 내용 등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종교적 가치관를 정립하고 또 이해했다는 것에서 크게 만족한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보다 다양한 종교적 가치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먼저 이 대한민국의 사회와 출판자료를 구하기 쉬운 면이 있었다는 점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이 기독교의 기록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의 가르침에서 매우 두르러진 특징 한 가지는, 먼저 영혼의 기능들의 완전성을 요구하고 그 다음에 행위의 완전성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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