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사람 별난 이야기 - 조선인들의 들숨과 날숨
송순기 지음, 간호윤 엮음 / 경진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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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이는 보다 세상의 폭이 넓어진 것, 또는 자유의 의식이 낳은 현대의 모습이라고 정의 할 수 있겠지만, 과연 과거의 한반도의 사람들... 특히 유교적 가치관에 억눌려 이치와 윤리의 틈바구니에서 살아가는 소수의 사대부와 신분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일반 백성들은 과연 이 책의 주제처럼 별나고 특별한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각설하고 이 책에 말하고자 하는 별난 사람이란, 흔히 방송 등에서 볼 수 있는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보다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함이 아닌 대범한 용기, 또는 세상의 위인들과 같은 정의를 실현한 사람들을 말한다. 그렇기에 이들은 조선의 다양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보다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그리고 반대로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것에 있어서도 응당 사람으로서 사랑을 품고, 배려를 실현하며, 이처럼 후대의 사람이 접함에 있어서도 보다 이질적인 가치가 아닌 시대를 넘어 '아름다움'을 공유 할 수 있는 나름의 가치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의외로 재미있다.

특히 이미 크게 명성을 쌓은 위인들이나, 역사의 정사로 남은 유명한 인물이 아닌, 세속의 입과 야사 속에서 그 명맥을 이어온 이들의 이야기를 드러난 것이니만큼 어쩌면 지금껏 이름만 들어 알고 있거나, 잘 모르고 있었던 다양한 형태의 사람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정말로 옛 말 처럼 '사람 사는 맛'을 온전히 즐기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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