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오브 킹즈 QUEEN OF KINGS
탁윤 지음 / 이층집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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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소설을 접했을때... 정확하게 '권위없이 왕위를 계승하는자'를 대상으로 풀어가는 이야기 등에서 내가 기대했던 것은 크게 두가지였다. 예를 들어 왕국의 정통성이 없는 계승자를 통하여, 오랜 왕국이 위기를 맞이하는 흔한 이야기에서, 어쩌면 영화 '아이언 마스크' 처럼 기존의 계승자와는 다른 마인드와 삶을 살아왔던 계승자가 최종적으로 나라에 보다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계승자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에 결과적으로 표현하자면 이 소설은 비교적 후자에 가까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렇다고 보다 심도있는 역사성이나, 과거 왕정에 대한 이해의 표현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오늘날의 대중들이 이해하고 있는 가장 바람직한 성장 드라마를 마법이 공존하는 중세 판타지의 세계에서 저자 나름의 독창성을 더해 표현했을 뿐이다.

때문에 개인적인 실망을 뒤로하고 평범한 판타지로서, 이 책은 보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특히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 인물과의 감정이 두드러지는 로멘스물로서 그 존재를 드러낸다. 그저 평범한 여자로서 살아갈 터인 주인공이 알고보니 대제국의 왕위를 계승하는 운명을 맞이하고, 이에 당연히 잡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궁중의 갈등과 암투를 그녀의 주변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어떻게 극복하고 또 사랑하고 성장하는가.

이에 더이상 표현할 말이 있을까?

결국 그녀는 여제에 걸맞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소설은 그러한 성장에 필요한 것은 왕위에 걸맞는 정통성이나, 핏줄같은 것이 아니라, 왕국의 지도자로서 자각을 가지고 왕국와 백성 모두를 위해 '이들을 지킬 수 있는 각오와 힘을 추구하는 것' 바로 그것이 새로운 퀸을 세상에 내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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